작년 한해 416명이던 국내 매독 환자, 9월 현재 2000명 육박

서미화 의원 "규모, 역학관계 파악해 신속히 예산 마련해야"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수도권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에서 훈련 참가자가 해외감염병 신고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9.3.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성매개 감염병 중 하나인 매독이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전환된 가운데 감염 환자가 올 들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881명으로 집계됐다.

1기 환자가 679명, 2기 환자가 316명, 3기 환자는 39명이었다. 선천성 환자는 9명이었다.

올 8월까지 환자 수는 작년 전체 환자 수인 416명의 4.52배에 달한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증가해왔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 감시 대상이 됐다.

해외 각국에서도 매독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경우 2013년부터 매독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4000명대, 2017년 5000명대, 2022년 1만 325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2022년 미국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만7255명으로 최근 70년 이래 최악의 수준이었다.

서 의원은 "질병청은 (매독에) 현재까지 성매개 감염병 예산 내에서 역학조사를 위한 여비 일부만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올해 새로 시행하는 전수 감시 체계를 통해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