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큐어, c-MET 타깃 차세대 단백질분해제 효능 확인

美TPD 써밋서 포스터 발표 예정…4세대 폐암 신약 후보
모글루빈 플랫폼 개발…항체단백질분해제접합체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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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이노큐어테라퓨틱스가 c-MET 타깃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속도를 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큐어테라퓨틱스는 오는 28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제7회 단백질분해제(TPD) 써밋'에 참여해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 중인 c-MET 타깃 TPD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발표는 유혜동 이노큐어테라퓨틱스 대표와 김문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진행한다.

TPD는 기존 저분자 화합물로 치료를 위한 접근이 어려웠던 타깃 단백질을 원천 분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TPD는 적은 투여 용량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치료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어 암 또는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TPD 써밋은 권위 있는 글로벌 TPD 콘퍼런스 중 하나다. TPD와 관련된 전 세계 학계, 제약사, 바이오 기업 등에서 연구원 500명 이상이 참여하고 권위자 90여명이 강연을 진행한다. TPD 기술을 응용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계획 승인, 임상시험 등 TPD 종합 글로벌 콘퍼런스 중 하나다.

이노큐어는 선도 파이프라인으로 c-MET 표적단백질이 증폭한 비소세포폐암과 기존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EGFR-TKI)로 치료 중 내성이 생기는 c-MET 증폭 환자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노큐어는 전임상에서 EGFR TKI 억제제 투여 후 약물 저항성에 따라 EGFR 엑손 19 결핍과 MET 증폭 돌연변이가 나타난 환자 유래 조직을 사용했다. 이 조직을 적용한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 중인 'ICT-1402'를 투여한 결과 뛰어난 종양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ICT-1402 투여 중단 후 종양 억제력은 3주 이상 유지됐다. 대조 약물은 투여 중단 후 3일 후 종양세포가 다시 증가했다. 이노큐어는 이런 ICT-1402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노큐어는 차세대 단백질 분해기전 TPD 기술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셀진(Celgene)에서 나노항암제 애브락세인 대체 약물 개발 등 신약 후보물질 연구에 참여한 유혜동 대표가 2018년 1년 설립했다.

이노큐어는 E3 리가아제(ligase) 바인더 '엘크빌'(ELCBIL)과 '네오엘크빌'(NeoELCBIL)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TPD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분야의 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은 2025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비임상시험 등을 진행되고 있다.

이노큐어는 지난 2022년 시리즈A를 통해 5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자는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등 4곳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