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올리고·mRNA 캡핑 대량생산 신기술 도입

액상합성 방식으로 기존 저분자 합성 반응기 활용
"mRNA 플랫폼 '스마트캡' 대량생산에 사용 계획"

에스티팜 연구원들이 바이오리액터를 점검하고 있다.(에스티팜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스티팜(237690)은 최근 일본 후지모토, 이나바타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대량생산 신기술 도입과 사업 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2030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후지모토의 특허물질인 '후지메트'(Fujimat®) 독점 판매권과 함께 후지메트를 이용한 올리고 합성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나바타는 에스티팜에 후지메트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 동안 에스티팜이 새롭게 개발한 올리고 액상합성의 제조 공정기술과 분석법 관련 특허는 에스티팜이 독자적으로 보유한다. 올리고 외 다른 품목을 후지메트를 활용해 생산할 때에는 향후 논의를 통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올리고는 어떤 용매에도 녹지 않는 고체상태의 지지체에 반응물질이 결합되는 고체상합성(SPOS) 방식으로 합성이 이뤄진다. 고체상합성은 자동화를 통해 합성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중간체에 대한 품질분석이 불가능하고 배치당 생산량이 적어 대량생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에스티팜은 이번에 도입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액상합성(LPOS) 방식으로 기존의 저분자 의약품 생산설비를 활용해 올리고의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단순한 필터 공정만으로도 순도 높은 중간체를 얻을 수 있어 정제공정의 수율을 높일 수 있고 반응성을 높여 유기용매 사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환경친화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후지모토는 1953년에 설립돼 원료의약품(API) 제조, 중간체를 공급하는 CDMO 기업이다. 후지메트 물질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LPOS는 올리고 대량생산에 유리해 후기 임상과 상업화 단계의 올리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두 곳의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LPOS는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인 '스마트캡'(SmartCap)의 대량생산에도 적용이 가능해 향후 올리고와 mRNA CDMO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