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종훈 "상속세·오버행 이슈, 해외 투자 유치해 해소할 것"
"오버행 이슈 해결 방안 제시…안 듣는 사람 있어"
"실적 좋았지만 주가에 반영 안 돼…최적의 그룹 구조 분석"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주주 오버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투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약간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면 오버행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실무자 입장에서 좀 안타까웠던 것은 회사를 위한 좋은 구조를 제안해도 일부 대주주는 안 들으시려고 했습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 관계자는 13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관에서 소액주주연대와 면담 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종훈 대표의 발언을 보강하면서다. 임 대표는 다음달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임종훈 대표는 "상속세 문제는 금액도 적지 않고 복잡하다. 상속자들이 다 같이 합쳐야지 풀 수 있는 문제다"면서 "회사에 대한 안정성도 중요하므로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시장에 나와 있는 오버행, 마진콜 이슈 등을 빨리 해소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약품 실적이 좋았지만,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주주 오버행 이슈 등 빨리 준비해서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종훈 대표 측은 오너가 등 대주주가 합심해 오버행 이슈를 해결해야 한미 그룹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외부 투자 유치 등 해결 방안을 마련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종훈 대표 측 관계자는 "우리 안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논의하고 진행하면 될 텐데 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훈 대표와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인 연합,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이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대주주 3인 연합은 지난달 29일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청구했다.
임종훈 대표는 "신 회장이 강조하는 전문 경영인 체제룰 당연히 동의하고 늘 생각하고 있다. 현재도 전문 경영인 체제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조하는 것은 현재 이 체제를 유지하지 않고 다른 전문 경영인을 데리고 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종윤 이사는 5인으로 구성된 '경영공동체'를 제안했었다.
임종훈 대표 측은 임종윤 이사가 말하는 경영 공동체와 관련해 "약간 다른 시각"이라고 보고 있다. 개념적으로 가족끼리 화합하는 것을 뜻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임종훈 대표는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얘기하는 것이 다르지만 회사를 걱정하는 것은 다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임시 주총 관련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것이 필요해서 임시 주총을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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