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2Q 영업익 2571억 ‘분기 최대’…연매출 1.4조 전망
상반기 영업익 2952억…지난해 연간 영업익 반년만에 초과 달성
유럽·미국 등 해외서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추가 기술료 기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연 매출은 1조 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확대하고 추가 기술료 수익을 받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매출 5299억 원, 영업이익 2571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신규 품목허가에 따라 파트너사로부터 수령한 일회성 이익인 기술료(마일스톤) 수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 514%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00% 자회사로 편입된 2022년 이후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매출 2889억 원, 영업이익 782억 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52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054억 원을 반년 만에 초과 달성했다. 올해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연간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1조 4147억 원, 영업이익 37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 203억 원, 영업이익 2054억 원 대비 각각 39%, 55% 증가한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7종, 미국에서 4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 유럽 판매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글로벌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 등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이 합작한 올해 1분기 해외 시장에서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억 6690만불(약 4944억 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 사와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일정 비율로 매출을 정산해 최종 수익으로 인식한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이 2분기에 기록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실적은 오는 8월 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성과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료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유럽과 미국 품목허가를 4월과 7월 각각 획득했다.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와 맺은 미국, 유럽 판권 계약에 따라 허가 성과로 기술료를 수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미국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 바이오젠으로부터 기술료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제품 판매와 R&D 성과의 시너지를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기술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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