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파트너 “롤론티스, 수년 내 매출 1억달러 기대”

작년 4Q 매출 1100만달러 기록…직전 분기 대비 반등 성공
“롤론티스 판매전략 구축 완료…당일 투약 임상 진행 중”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가 미국에 판매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어썰티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128940)의 미국 파트너사인 어썰티오 홀딩스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 매출이 수년 내 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어썰티오는 최근 4분기 재무결과보고를 통해 “롤론티스 판매전략을 완전히 구축했다”면서 “고객 접근성 향상과 새로운 성장을 통해 향후 몇 년 내에 1억달러(약 1317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롤론티스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 환자에게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의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쓰이는 3세대 바이오 신약이다.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리고 투여 횟수를 줄였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치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주요 독성반응 중 하나다. 호중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암환자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골수암 이외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화학요법 항암제 투여 예정인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 예방적 백혈구 투여(G-CSF)를 권고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공보험 중 하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지난해 4월 롤론티스에 대해 환급품목코드(HCPCS)인 J코드를 발급했다. HCPCS 코드는 공공보험보다 사보험이 더 큰 미국 의료보험 환경에서 취약계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료보험 코드다.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보험에 가입한 환자는 HCPCS 코드를 받은 의약품을 처방받으면 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의료비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제약사는 자사 제품이 HCPCS 코드를 받을 시 처방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롤론티스는 미국에서 2022년 4분기 출시된 후 첫 분기 매출 1011만달러(약 134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분기 1560만달러(약 206억원), 2분기 2100만달러(약 277억원)를 나타냈다.

롤론티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800만달러(약 105억원)를 나타내며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당시 어썰티오 관계자는 “롤론티스는 출시 초기 단계에서 유리한 환급 혜택을 누렸다”면서 “J코드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는 달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롤론티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00만달러(약 145억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38%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어썰티오 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헤더 메이슨(Heather Mason)은 “롤론티스는 출시 이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전에 논의했던 채널 재고 문제는 해결됐으며 우리는 이 자산을 극대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일 투약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