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노바백스 코로나 개량백신 접종 가능…SK바이오사이언스 공급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19 개량 백신의 공급이 시작됐다.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비(非)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 대응 단가 코로나19 개량백신을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라이선스를 확보해 수입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달 29일 12세 이상 접종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노바백스 백신의 당일 접종과 사전 예약은 이달 18일부터 시작한다. 12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급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과 유럽의약품청(EMA)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도 등재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용되는 비(非) mRNA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에 적용된 합성항원 플랫폼은 독감, B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서 장기간 활용돼 안전성을 입증했다. 2~8도의 냉장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통한 유통이 가능하다.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의 과정이 불필요해 사용도 보다 편리하다.

노바백스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개량백신의 XBB.1.5, XBB.1.16, XBB.2.3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새롭게 출현한 또다른 하위 변종인 BA.2.86, EG.5.1, FL.1.5.1, XBB.1.16.6에 대해서도 중화항체 반응과 EG.5.1, XBB1.16.6 변이의 면역에 관여하는 CD4+ T세포 반응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의 공급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이 늘어남에 따라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동절기 기간 mRNA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이 권고됐던 합성항원 백신은 이번부턴 mRNA 백신과 동일하게 접종할 수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겨울에 접어들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만큼 노바백스 백신이 국가 방역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백신을 적기에 개발 및 확보하는 선제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3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엔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기업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자체 개발 백신들을 고도화하는 등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영역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기술도입(L/I) 기간 연장 계약을 통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개량 백신에 대한 공급과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 독점, 태국‧베트남에서는 비독점으로 확보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