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웰트, 불면증 디지털 치료 '슬립큐' 국내 첫 처방

인지행동치료 기반 디지털 기술 활용 개인 맞춤형 치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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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토탈헬스케어기업 한독(002390)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의 국내 첫 번째 처방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슬립큐는 통합심사평가 1호 혁신의료기기 중 하나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팀은 이달 12일 불면증 환자에게 슬립큐를 처방했다. 해당 환자는 6주간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받는다.

슬립큐는 인지행동치료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환자의 치료 참여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허가 임상시험에서 수면 효율을 유의미하게 향상했다.

슬립큐로 치료를 받은 불면증 환자군은 7주 시점에 수면 효율 비율이 기저치(Baseline) 대비 약 15% 증가했다. 수면 효율은 환자의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객관적, 정량적 지표이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혁신은 아주 새로운 것이 아니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슬립큐는 디지털 기술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개선된 이점을 제공하고 현재 매우 낮은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참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슬립큐의 첫 번째 환자 처방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라면서 "슬립큐의 불면증 치료 이점과 필요성을 지속해서 검증해 가며 디지털 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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