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털 바짝 밀면 안돼요"…여름철 반려견 피부 관리법
여름철 피부병 걸리는 반려견 늘어나
잦은 목욕과 바짝 자르는 미용 자제해야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예년에 비해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사람은 무더위에 땀띠로 고생하거나 냉방병에 걸리기도 한다. 온몸이 털로 뒤덮인 반려견의 여름은 어떨까?
29일 VIP동물의료센터,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 등은 여름철에 피부 발진이나 간지럼증 등 피부병으로 병원을 찾는 반려견이 늘어나는 만큼 보호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증식한다. 반려견의 피부는 각질층이 얇고 약알칼리성으로 세균 감염에 취약하다.
더욱이 털이 피부를 덮고 있어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피부 상태 확인이 어렵다.
하지만 답답하고 더워 보인다고 털을 바짝 밀면 위험하다. 반려견의 털은 햇빛을 반사하고 털 사이로 바람이 통해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미용 시 완전히 밀기보단 짧게 자르고, 평소 잦은 빗질로 죽은 털을 제거해 줘야 한다.
자주 목욕시키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잦은 목욕은 오히려 반려견의 피부를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감염 위험을 높인다. 2~3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 후에는 젖은 채 두지 말고 잘 말려줘야 습진과 같은 피부병을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용 쿨런닝 제품은 외출 시 잠깐 입히길 권장한다. 계속 입혀둘 경우 통풍이 되지 않아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김은주 VIP동물의료센터 진료팀장은 "여름에는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견들에게 감염성 질환인 말라세지아 피부염과 농피증이 쉽게 발생한다"며 "반려견이 생활하는 공간에 적정 습도 40~60%를 유지하고, 야외활동 전후 진드기 같은 외부 기생충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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