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의협회장 탄핵은 사필귀정…여야의정협의체 동참해야"

"의정갈등·의료대란 해소의 결정적 전환점 되길"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공공병원 살리는 재정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불신임안이 10일 가결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의정갈등과 의료대란 해소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의사단체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1일 '의협 회장 탄핵과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에 대한 입장'을 내고 "임현택 회장에 대한 압도적 탄핵 가결은 사필귀정"이라며 "회장 탄핵을 통해 의협은 변화와 쇄신의 기회를 맞이했고, 국민들은 의정갈등 해소와 진료 정상화의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의협은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과정에서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지역의료·필수의료 살리기 정책 패키지 전면 철회 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의료대란과 지역의료·필수의료·공공의료 위기를 극복할 사명감과 역량을 갖춘 지도부를 뽑아 올바른 의료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시에 이어 정시를 코앞에 둔 지금 2025년 의대 증원도 더 이상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의협은 더 이상 의료개혁을 거부하지 말고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들어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와 앞으로 구성·운영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에 참여해야 하며, 새로 출범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정당과 의사단체들은 정치적 이해타산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편협한 아집을 버리고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지역의료·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책임있는 당사자로서 전향적 태도로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의료대란 해법을 마련해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임현택 회장 탄핵과 비대위 구성, 새 의협 집행부 선출 과정이 국민건강과 생명의 수호자로서 의협의 변화·쇄신과 9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갈등·의료대란 해소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의협과 의사단체들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har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