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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대 증원분 50~100% 자율 모집에도 교수들 반응 냉담

충북대 의대 교수, 원점 재검토 주장 "사면초가 총장, 탈출구에 불과해"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2024-04-19 16:26 송고 | 2024-04-19 16:27 최종수정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충북대학교 등 지역 거점 6개 국립대 총장이 건의한 내년도 의대 증원 자율 조정안을 19일 정부가 받아들였다.

하지만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한 교수는 "기존 전국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했던 것도 아무런 근거가 없었고 지금 와서 내년도 50~100% 범위에서 자율 조정한다는 것도 근거 없는 수치"라며 "아무 근거도 없는 조정안에 우리가 총장과 협의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00명에서 50%를 뽑는다고 한 게 아니고 내년에만 50%를 뽑고 나머지는 의정의 합의를 거쳐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섭 총장의 소통 부재도 언급했다.
그는 "총장은 지금까지 의과대학과 불통의 모습을 보여왔다. 총장은 근거 있는 증원을 할 협의체를 만들어야 했다"며 "의대 정원 증원 안을 마련할 때 처음부터 교수들이랑 얘기를 해야하는데 한 번도 의대 구성원들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장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려있다. 자율 조정은 사면초가에 몰린 총장의 작은 탈출구에 불과하다"며 "현재는 2000명을 전제로 하고 있어 논의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증원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내년도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지역 거점 6개 총장은 전날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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