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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국힘 옛날엔 양호, 황교안 이후 불량품…추미애, 말할수록 불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4-04-18 11:10 송고 | 2024-04-18 11:13 최종수정
2017년 4월 3일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2017.4.3/뉴스1 © News1 DB
2017년 4월 3일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2017.4.3/뉴스1 © News1 DB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타협과 협상에서 멀어지는 등 불량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에 대해선 언어 구사가 거칠다며 의장감이 아니라는 듯한 평가를 했다.
유 전 총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뿌리는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으로 만든) 민자당이다"며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지금보다 훨씬 양호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양당이 각기 의원총회를 해서 결론을 가지고 원내대표끼리 협상을 해서 타협을 했다"며 "그 후 황교안 대표니 어쩌고저쩌고 해 전부 불량품이 됐다"라며 2019년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대표가 된 뒤부터 타협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진행자가 "추미애 당선인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전 상황 같다'고 했다"고 하자 "자꾸 말할수록 불안한 사람이니 더 이상 불안한 소리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추 당선인에게 쓴소리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황교안 전 대표도 그렇고 추미애 전 장관도 그렇고 전화 올 것 같다"며 화들짝 놀라며 발언 수위 조절을 부탁했다.

또 유 전 총장은 6선 고지를 밟은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결국 의원들이 판단할 문제로 꼭 선수가 높다고 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의장 후보를 뽑을 때는 원만하게 되면 국회를 끌어갈 리더십이 있는가, 이런 걸 볼 것"이라며 "추미애 의원이 불안한 게 상임위원장 할 때 자당 의원들이 못 들어오게 문 잠그고 했던 그런 핸디캡도 있다"며 의원들이 쉽게 국회의장 후보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총장이 언급한 '문 잠그고'는 추 당선인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던 2009년 12월 30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전격 통과시킨 일을 말한다.

그날 오전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개정안을 손질한 추 위원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격렬히 항의하자 추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 회의장을 봉쇄하고 한나라당 의원 8명만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조정법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국회 환노위는 추 위원장과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만으로 진행되다가 4개월여 만에 정상화됐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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