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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스토리텔링 이색 공중화장실 6곳 눈길

이야기를 담다는 뜻 '담소'로 명명…1호부터 6호까지 조성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2020-02-20 17:36 송고 | 2020-02-20 17:52 최종수정
대전 동구가 조성한 공중화장실.(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호부터 6호) © 뉴스1
대전 동구가 조성한 공중화장실.(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호부터 6호) © 뉴스1

대전 동구(구청장 황인호)가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관광형 클린 이색 공중화장실 6곳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동구에 따르면 새롭게 설치하는 공중화장실에 대해 '이야기를 담다'란 뜻으로 '담소'로 이름짓고 담소 1호부터 5호까지를 탄생시켰으며, 현재 6호 화장실을 짓고 있다.  
담소1호부터 6호는 스토리텔링으로 공중화장실을 특색 있게 꾸며 명소화한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이다.

담소1호는 인동 만세로광장에 있는 공중화장실이다. 태극기 문양과 유관순 열사의 명언을 담아 3·16 인동장터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했다.

삼성동 북부교 인근에 조성한 담소2호는 옛 삼성동 우시장이 있었던 소전거리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화장실 외벽에는 외양간이 그려져 있다.
담소3호는 가팔어린이공원 화장실로, 우암사적공원 인근 매봉산 아래 숲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뜻의 '더퍼리 마을'을 한자로 표기해 가팔이라고 불렀던 지역의 유래를 소개했다.

대동천 동서교 인근에 있는 담소4호는 6·25전쟁 당시 미군 제24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된 미카3-129호 기관차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고(故) 김재현 기관사를 비롯한 철도유공자들의 애국심과 희생 정신을 담았다.

신하동(옛 회인선)에 있는 담소5호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터널 여행을 주제로 벚꽃 이미지와 아름다운 대청호반, 오동선 벚꽃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냈다.

담소6호는 현재 세천동 세천궁도장에 짓고 있으며,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를 담을 예정이다.

공중화장실 6곳 모두 남·여 화장실에 장애인 화장실을 갖췄고, 여성안심 비상벨, 기저귀 교환대, 절전형 자동감지 조명이 설치됐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담소화장실은 주민들에게 편의 제공은 물론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관광형 클린화장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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