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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투·타 연봉킹' 이대호 25억-양현종 23억…운명의 2020년

시즌 뒤 나란히 다시 FA…해외진출 등 변수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2-17 16:29 송고
이대호(오른쪽)와 양현종.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대호(오른쪽)와 양현종.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20년 프로야구 투·타 최고연봉은 변함없이 이대호(38·롯데)와 양현종(32·KIA)의 몫이었다. 시즌 후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두 선수에게 새 시즌은 남다른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에 따르면 프로야구 2020년 전체 등록 선수 중 이대호가 4년 연속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거친 뒤 2017년부터 롯데와 4년 150억원에 계약을 맺었던 이대호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로서 연봉만 25억원을 수령한다. 2017년 당시 이대호는 계약금 50억원, 4년간 매해 25억원씩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양의지(NC), 김현수(LG) 등 그 사이 100억원 이상 계약이 여러명 나왔으나 이대호를 능가하는 규모는 없었다.

투수 부문만 한정하면 23억원을 받는 양현종이 최고 연봉자다. 전체 2위이자 투수 부문 4년 연속 연봉킹이다. 양현종은 2017년 당시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년이 아닌 단년 형태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또 다른 FA 최형우, 나지완을 붙잡는데 큰 돈을 쓴 KIA가 동시에 거액을 쓰기 어려워지자 선수 측이 다소 양보했다. 이에 양현종은 2017년부터 4년간 해마다 연봉계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 액수는 다년계약 선수를 능가했다. 양현종은 2017년 첫해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2억5000만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8년 23억원, 2019년 23억원을 수령했다. 올해도 똑같은 23억원이다. 총액 91억5000만원이다.

4년째 투·타 포지션 연봉킹을 이어간 두 선수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올해 말 또 한 번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이대호는 국내에서 두 번째 FA 자격행사며 양현종 역시 두 번째다. 양현종의 경우 지난 FA 때 단년계약을 맺었기에 이번이 첫 다년계약이 될 수 있다.

당연히 성적 등 여러 요소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개인성적은 물론 소속팀 롯데의 최하위 추락을 경험한 이대호는 새 시즌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적지 않은 나이를 향한 우려 속에 현역 생활 자체가 갈림길에 놓일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건재를 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현종의 FA도 주목받는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한 양현종은 새 시즌에도 성적을 이어간다면 시장에서 최대어로 떠오를 전망이다. 변수는 해외진출 여부다. 양현종은 시즌 뒤 메이저리그 혹은 일본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를 향한 미국, 일본의 관심도 여전하다. 양현종은 2016년 첫 FA 당시에도 일본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KIA 잔류를 택했다. 다만 최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 입성 등으로 KBO리그에 해외진출 바람이 다시 부는 가운데 양현종 역시 해외무대에 대한 의지를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잔류를 택할 시 소속팀 KIA에 남을 확률이 매우 높다. KIA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현종은 평소 KIA의 레전드가 되는 것을 목표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KIA 입장에서 리그 최고투수인 양현종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야 하기에 초대형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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