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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당' 속도전…"빵 넣어달라. 문 잠그고 결판"

박주선-유성엽-박주현 등 3당 통추위원장 1차 회의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김민성 기자 | 2020-02-11 10:37 송고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 1차회의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 1차회의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중도개혁 성향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제3지대 통합을 위한 끝장 협상에 들어갔다.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이어 기호 3번 정당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각 당의 통합추진위원장 역할을 맡은 박주선 바른미래당·유성엽 대안신당·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신속한 통합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재훈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 김종배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위원장도 배석했다.

유성엽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물이나 빵을 넣어달라. 여기서 결판이 날 때까지"라며 "조속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우리는 오늘 통합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분열을 거듭한 점을 사과드리며,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3당 통합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의원은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고, 정치는 이미 죽었다"며 "3당이 조건없이 '옥동자'를 만들어내는 통합선언 발표가 있길 기대한다"고 결기를 드러냈다.
박주현 의원 역시 "반드시 3당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고, 만일 (유권자에) 선택지를 드리지 못한다면 정당투표를 기권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통합을 통해 기호 3번 정당으로 올라 서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의 감정이나 시시비비, 국고보조금 여하 등을 뛰어넘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통합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협상을 분수령으로 오는 15일 전까지 통합에 성공하면, 원내교섭단체 지위(소속 의원 20명 이상)를 회복, 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최대 86억원의 국고보조금(경상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3당이 통합하면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 등 총 28석이 돼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된다. 탈당을 고심하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을 제외하더라도 21석을 유지하게 된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3당은 국고 보조금이 지급되는 15일 이전에 합당해 교섭 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김관영·김성식·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원내 교섭단체 지위(현역 의원 20명)를 상실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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