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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에 中서 마스크 품귀 현상…가격 폭등

온라인쇼핑몰 곳곳 마스크 품절…가격 인상도
공장 24시간 '풀가동'…연휴 반납한 제조업체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1-22 19:12 송고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웨이보 갈무리>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웨이보 갈무리>

중국 전역에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400명이 넘어서면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두오웨이닷컴에 따르면 일부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의료용 방호마스크와 방진 마스크 등이 품절된 것이 확인된다. 가격도 눈에 띄게 오르는 양상이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 3M공식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공업용 마스크(KN95)와 아동용 마스크가 모두 품절됐다는 내용이 뜬다. KN95마스크는 모델에 따라 15개입 한 상자에 95~178위안(약 1만6000~3만원), 아동용 마스크는 개당 약 23.6위안(4000원)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쇼핑몰 '톈묘'나 '징동닷컴'에서도 여러 종류의 일회용 마스크들이 품절된 상황이다. 다만 쇼핑몰에 등록된 일부 업체들은 마스크를 아직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는 거의 1000위안(약 16만8000원)까지 마스크 가격을 인상한 사례도 있다.

<웨이보 갈무리>
<웨이보 갈무리>

중국청년보는 일부 마스크 판매업체들이 품귀 현상을 이용해 눈에 띄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명과 건강에 관한 문제는 단기적 이익보다 훨씬 중요하다. 기회를 틈타 값을 올리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관련 부서가 감독 및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설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도 반납하고 공장을 최대로 가동 중이다.

후베이(湖北)성 셴타오시에 있는 한 제조업체 직원들은 교대로 근무하며 공장을 24시간 동안 가동하고 있다. 해당 제조업체 사장은 "현재 하루 평균 1만5000개를 생산하고 있다"며 "초과근무까지 하며 사회 수요를 충족시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장(浙江)성에 있는 한 제조업체는 마스크 8000만개 주문이 들어왔지만 직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설 연휴를 고려해 차마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직원들에게 평소보다 3배 높은 수당을 제안하며 연휴기간 근무자로 100명을 겨우 붙잡아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연휴기간 배송이 늦춰지면서 중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으로 중국 내 마스크 수요가 폭증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연휴도 반납하고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웨이보 갈무리>
'우한 폐렴'으로 중국 내 마스크 수요가 폭증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연휴도 반납하고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웨이보 갈무리>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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