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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FA 시장, 오재원 제외 4명은 '장기전 양상'

오재원은 두산 잔류에 대략적 합의
김태균, 손승락, 오주원, 고효준은 온도 차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1-19 10:47 송고
두산 베어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오재원.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오재원.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5명이 시장에 남아 있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대략적 합의를 마친 오재원을 제외하면 장기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2020년 FA 시장. 11월13일 이지영이 3년 18억원에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하면서 1호 계약자로 기록된 뒤 12월까지는 더딘 흐름이 이어졌다. 19명의 FA 신청자 중 6명만 새해를 맞기 전 계약을 마쳤다.
2020년 새해가 밝은 뒤로는 계약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지난 6일 안치홍이 KIA 타이거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2+2년 최대 56억원)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졌고 전준우(4년 34억원)와 김선빈(4년 40억원)도 롯데와 KIA에 각각 잔류했다.

지난 18일에는 '알짜 포수 자원'으로 평가받던 김태군이 4년 최대 13억원에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내심 20~30억원대 계약을 원했던 김태군이지만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 더 버티지 못하고 사인했다.

이제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는 오재원(36)을 비롯해 김태균(38), 손승락(38), 고효준(37), 오주원(35) 등 5명이다. 오재원의 경우는 두산 구단이 "계약기간 3년에 합의했고 연봉과 옵션 등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김태균, 손승락, 고효준, 오주원은 3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타구단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상선수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온도 차가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스타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한화의 영구결번도 유력한 선수다. 조건과 시기가 문제지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구단의 뜻을 전달했고 현재 합의점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갖는 중"이라며 "김태균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나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김태균과 반드시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태균.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태균.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베테랑 불펜 투수 손승락과 오주원도 김태균과 비슷한 상황이다. 손승락은 롯데, 오주원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불펜의 주요 전력. 원 소속구단이 계약을 원하지만 큰 금액을 지불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적지 않은 나이도 선수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고효준의 경우 원 소속구단 롯데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고효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다른 구단이 영입 의사를 드러내면 사인 앤드 트레이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개 구단은 오는 2월1일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캠프 출국일은 이달 30일 또는 31일이다. 지난해 김민성은 원 소속구단 키움과 계약에 이르지 못해 개인 훈련을 진행하다 3월이 돼서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에도 김민성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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