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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2' 인종차별 논란…"체액이 김치맛"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1-09 09:48 송고 | 2020-01-09 10:33 최종수정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포스터 © 뉴스1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포스터 © 뉴스1

세계적인 콘텐츠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 유명 드라마의 새 시즌 공식 예고편에서 '냄새가 좋지 않다'는 부정적 의미의 비유에 한국의 전통음식 김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된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원제 SEX EDUCATION)의 공식 예고편에는 한 등장인물이 주인공 오티스에게 "내 체액에서 김치맛이 난다"(My come taste like Kimchi)라며 상담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대사에 대해 한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예고편의 댓글창에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 가지고 저런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화가 안 나느냐" "인종차별 영상을 당당하게 올린다. 부끄럽지도 않느냐" "한국인이 인종차별이라 느끼는데 이게 인종차별이 아니면 뭐냐" 등의 반응이 담겼다.

일부 해외 네티즌은 "농담일 뿐인데 너무 예민하지 말라"는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댓글은 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한국어 댓글로 뒤덮였다. 일부 한국 네티즌은 "구독을 취소하겠다"며 넷플릭스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예고했다. 

해당 대사는 한국판 공식 예고편에서는 빠졌다. 한국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상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한국 네티즌의 분노를 더욱 거세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한국 시청자들의 좋지 않은 반응을 예상하면서도 전세계 공식 예고편에 '김치 비유'를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재 넷플릭스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넷플릭스의 홍보 대행사 측은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뉴스1에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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