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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국 불구속기소한 檢에 "옹색한 결과…쥐 한 마리 나왔다"

"'태산명동에 서일필' 같아…국민 신뢰 흠집"
"법원서 유무죄 판단할 것…언론플레이 말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9-12-31 16:01 송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2019.12.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2019.12.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청와대는 31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자녀 입시비리와 장학금 부정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대해 "옹색한 수사 결과를 내놨다"며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간의 검찰 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며 하지만 이날 검찰이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내놓은 수사 결과는 "'태산 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었다"고 지적했다.
'태산 명동에 서일필'이라는 말은 태산이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쥐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는 뜻의 속담이다. 어떤 일을 요란하게 시작한 것에 비해 결과는 별 것 아닌 모양새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자녀 입시비리와 장학금 부정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에게 11개 조항을 적용,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지난 8월27일 압수수색을 시작하며 조 전 장관과 그 일가 수사에 착수한지 4개월 만에 비리 혐의 수사를 마무리한 것인데, 청와대가 이에 대해 그 결과가 매우 빈약하다며 사실상 '검찰의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무리하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윤 수석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 옹색하다.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며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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