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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 증시] G20 하위권 한국…선진국·신흥국 '훨훨'

코스피 연간 상승률 7.7%…주요 20개국 17~18위 그쳐
미중 무역분쟁 취약…"내년 올해보다 높은 주가 기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9-12-30 17:41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7% 후반대를 기록했지만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지수 상승률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었다. 지난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요 20개국 중 한국 증시 상승률은 하위권인 17위에 그쳤다. 대외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을 2041.04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마지막 개장일인 30일 2197.67에 거래를 마쳤다. 연간 기준 상승률은 7.7%로 상반기 상승폭인 4.4% 대비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하락폭 17.3%과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주요 20개국 증시 상승률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 27일까지 주요 20개국 평균 증시 상승률은 21.4%에 달했다. 같은날을 기준으로 한국 증시 상승률은 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보다 상승률이 낮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7.8%), 멕시코(6.7%), 인도네시아(2.2%) 등 3개국에 불과하다. 만약 올해 마지막 날 사우디 증시가 일정폭 이상 상승 마감한다면 주요 20개국 가운데 한국 증시 상승률 순위는 18위로 더 하락할 수 있다.

올해 글로벌 증시는 신흥국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위는 러시아로 무려 4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르헨(37.6%), 브라질(32.6%), 미국(30.3%)의 상승률이 30%를 넘었다. 이웃 국가인 중국(20.5%), 일본(19.1%)과 비교했을 때 한국 증시의 성적표는 낙제점이라는 평가다.
주요국 지수 중 코스피만 유독 저조한 배경에는 한국 경제 구조상 미중 무역갈등 영향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된 이달 코스피 상승률이 5%에 달한 점은 이같은 영향을 반영한다. 이밖에 국내 경기 침체, 한국의 MSCI EM 비중 축소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증시에서는 내년 코스피 지수가 올해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무역분쟁, 수출 부진 등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높은 기업 실적 및 주가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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