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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구글 잇단 인수…판 커지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입력 지연 등 기술적 한계 극복할지 관심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12-21 08:00 송고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GDC 2019'에서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하고 있다. © AFP=뉴스1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GDC 2019'에서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하고 있다. © AFP=뉴스1

최근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성장세를 맞을 전망이다. '입력 지연'(Input Lag) 등 클라우드 게임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단말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연결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19일(현지시간) 구글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점을 둔 인디 게임 개발사 '타이푼 스튜디오'(Typhoon Studio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타이푼 스튜디오는 신작 '저니 투 더 세비지 플래닛'(Journey to the Savage Planet)을 2020년 1월28일 출시할 예정이다.
제이드 레이몬드 구글 부사장은 "타이푼 스튜디오는 몬트리올에 위치한 첫 번째 '스타디아 게임 앤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이 재능 있는 팀을 구글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스타디아 게임 앤 엔터테인먼트는 구글이 지난 11월 출시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구글은 타이푼 스튜디오를 인수함으로써 스타디아 플랫폼에 합류할 클라우드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클라우드 게이밍 업체 '플레이기가'(PlayGiga)를 7000만유로(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클라우드 게이밍 업체 '플레이기가'(PlayGiga). © 뉴스1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플레이기가는 개인용 컴퓨터(PC)나 콘솔에 기반을 둔 기존 게임과 달리 클라우드 게이밍에 특화된 회사다. 온라인 광고 이외에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페이스북이 차기 먹거리로 게임을 낙점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베크 샤르마 페이스북 게임 총괄은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이용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게임이 틈새로 느껴질 수 있지만, 매달 7억명에 달하는 (게임)사용자는 페이스북의 규모로도 엄청난 숫자"라며 "사용자의 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IT 공룡들이 잇달아 클라우드 게임 업체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구글의 스타디아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 등이 있다.

이들 서비스는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의 5세대(5G) 이동통신이 보급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입력 지연 현상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그 때문에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공룡들은 기술력을 갖춘 개발사를 인수해 클라우드 게임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CNBC는 페이스북의 플레이기가 인수가 "수많은 기술 및 게임 회사가 클라우드 비디오 게이밍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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