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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푸조 합병 발표…세계 4위 자동차기업 탄생(종합)

생산규모 연간 870만대…수익 22조원
양사, 지분비율 50 대50 합의…4조8천억 비용 절감 효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12-19 04:35 송고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기업 푸조시트로엥(PSA) 로고. © AFP=뉴스1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기업 푸조시트로엥(PSA) 로고. © AFP=뉴스1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기업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세계 4위 자동차 기업 탄생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PSA 이사회와 FCA이사회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더 큰 규모와 신기술 투자 능력을 갖춘 선도적인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구속력 있는 합병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유럽 2·3위 기업인 양사가 합병하면 연간 87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170억유로(약 22조원) 규모 수익의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3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060~1080만대 가량을 팔았다.

합병안에 따르면 각 그룹의 주주들이 각각 새 기업의 50% 지분을 갖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최고경영자(CEO)가 합병회사를 이끌고 존 엘칸 FCA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합병기업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FCA와 PSA는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승인 등의 절차로 합병 완료까지 12~15개월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이로써 세계적인 기업 2개를 갖게 된다"며 양사 합병을 환영했다. 닛산자동차와의 제휴로 자동차 업계 빅3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는 르노에 이어 PSA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합병기업은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는 변혁기를 거친 후 세계 자동차 산업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연간 110억 유로(약 14조31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 기업은 합병으로 인한 감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도리어 37억유로(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연간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수요 둔화와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한 비용 증가 속에 41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아울러 PSA와 FCA 모두 기술 및 제작 범위에서 경쟁력이 크다고 할 수 없어 비용 절감 약속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FCA가 2.8%, PSA가 3.4%로, 7%에 가까운 폭스바겐과 5% 이상인 제너럴모터스(GM)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이에 두 기업은 매년 37억유로(약 4조 8141억원)의 비용을 절감해 지속가능한 자동차 기술에 투자할 방침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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