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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정상회담…"한반도 대화 모멘텀 이어져야" 공감(종합)

文 "북미대화 주선 감사, 반드시 성과 볼 것"…뢰벤 "모든 역할 다할 것"
미래산업 등 경협 확대하기로…복지 및 성평등 분야 양해각서 2건 체결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2019-12-18 20:30 송고 | 2019-12-19 09:07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2.1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2.1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전쟁 의료지원단, 중립국 감독위원회, 한반도 특사를 포함해 스웨덴은 항상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 줬다"며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뢰벤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해왔고 앞으로도 스웨덴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공식만찬 자리에서도 거듭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만들어온 스웨덴의 지혜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어려운 고비를 넘어 끝내 항구적 평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2017년 켄트 해쉬테트 의원을 한반도 특사로 임명했을 뿐 아니라 올해 1월 남북미 협상대표 회의 및 지난 10월 초 북미 실무협상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등 한반도 평화 구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2.1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2.18/뉴스1

또한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 방산,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등 기존 협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내실화하는 한편 혁신·스타트업, 바이오 헬스, 기후 변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위한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29억 달러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바이오헬스·신재생에너지·미래차 등 협력이 다변화되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뢰벤 총리는 글로벌무역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양국 간 교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은 스웨덴의 아시아 국가 중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해 있고 앞으로의 잠재성은 더욱 크다"라고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또 문 대통령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과 유럽에서 ICT 기술이 가장 발달한 스웨덴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ICT 협력도 강화해 나갈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뢰벤 총리는 5G, AI(인공지능) 등이 미래 산업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머지않아 펼쳐질 6G 시대를 비롯한 미래 산업도 함께 준비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주도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 유엔에서 채택된 점을 언급, 스웨덴이 과거 대기오염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한 경험을 가진 만큼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뢰벤 총리도 한·스웨덴 양국의 녹색기후기금(GCF) 공여액 2배 증액 등 기후환경 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뢰벤 총리의 공식 방문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방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여 명의 스웨덴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뢰벤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답방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도 기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찾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 평화에 가해지는 위협, 불평등 등을 생각할 때 우리 양국만큼 이 위기에 대응할 능력이 탁월한 국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혁신 면에서도 그렇고 저희 양국이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 이어 양국 간 보건의료정책의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보건복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와 성평등 정책 교류 및 전문가 상호 방문 등의 내용을 담은 '성 평등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임석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의 협력이 스타트업과 미래 성장, ICT 산업, 방산을 넘어 성평등, 복지 분야까지 확대되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세계혁신지수 2위로 높은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복지에서 함께 성공하고 있다"며 "'포용이 가능해야 혁신이 있을 수 있다'는 총리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한국은 스웨덴 모델에서 많이 배우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대타협에 모범을 보여준 '살트셰바덴' 정신이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뢰벤 총리와 함께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뢰벤 총리와 스웨덴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만찬을 주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2.18/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2.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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