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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유경아, 김민우 父女 얘기에 울컥…"아빠 보고싶어"(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19-12-18 00:45 송고
SBS '불타는 청춘' 캡처 © 뉴스1
SBS '불타는 청춘' 캡처 © 뉴스1
'불타는 청춘' 유경아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유경아와 김민우는 '아빠와 딸'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경아는 걸음이 빠르다고 말하며 "어릴 때 아빠의 속도에 맞춰서 폴짝폴짝 뛰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민우는 "딸 민정이도 나한테 맞춰서 빨리 걷는다"고 말하며 "아버님이 되게 사랑이 많으셨던 분인 것 같다"고 했다.

유경아는 "지금도 사실 아빠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가끔씩 아빠가 보고싶다"면서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줬다.

그러자 김민우는 "문득문득 생각나냐. 저도 아버지가 4년 전에 돌아가셨다. 건강이 한번 크게 안 좋아졌다가 괜찮아지셨는데"라고 말했다.

유경아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제가 마흔일곱인데 아빠의 마흔셋 시절이 기억난다. 우리집이 딸 셋인데 일요일이면 더 빨리 일어났다. 아빠 팔이 두 개 뿐이니까 아빠 팔을 차지하려고 일찍 일어난 거다. 일요일이 경쟁하는 날이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 다른 추억도 있었다. "아빠랑 나만 아는 양복 안주머니에 비밀 지갑이 있었다"는 것. 유경아는 "아빠가 용돈을 넣어뒀다. 그냥 주는 것보다 재미있었다. 그걸 많이 했었다"며 "아빠가 아프셨을 때 제가 대신 거기에 용돈을 넣었다. '아빠 거기 재킷 지갑에 넣었으니까 엄마랑 외식하고 오셔라' 했다"고 설명해 감동을 안겼다.

김민우도 자신의 얘기를 꺼냈다. 그는 "딸 민정이는 엄마를 보내고 와서 세탁기를 돌려주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누가 오면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더라"며 "사랑으로 가득한 분위기가 중요하다. 아이가 사랑을 느끼면서 자라야 사랑도 줄 수 있다"고 했다.

김민우와 딸의 얘기를 듣던 유경아는 울컥했다. 그는 "살다 보니 추억을 회상할 일이 많으면 그게 더 행복하더라"며 "오빠랑 얘기하다 보니까 아빠랑 다니던 때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얘기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유경아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청춘들과의 시간을 보낸 그는 "마음껏, 흠뻑 취해서 즐기다가 간다"며 '불타는 청춘'에 대해 "신세계?"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 오고 싶은 곳이다. 저도 이렇게 바뀔지 몰랐다"라더니 "그 얘기를 하는데 왜 눈물이 나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경아는 "또 다른 나를 찾게 한 시간이었다. 살면서 '내가 옛날에 이랬었지' 이럴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또 갖게 됐다.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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