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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백두산 답사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총력

미국과 대치 속 '빨치산 정신 및 충성' 거듭 강조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9-12-11 08:20 송고 | 2019-12-11 09:12 최종수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전국 당 선전일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가 지난 10일 혁명의 성산 백두산을 답사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전국 당 선전일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가 지난 10일 혁명의 성산 백두산을 답사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한 빨치산 정신과 혁신 정신을 거듭 강조하며 내부 결속과 충성 독려를 도모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3면 전체를 할애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한 혁명정신 무장사업에서 다시 한번 된바람을 일으키자'는 제목 아래 백두산 답사를 강조하는 내용의 기사를 총 7개 실었다.
지난 5일 고위 간부들의 기고문을 통해 충성 결의를 강조한데 이어 북한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도 전방위적인 혁명 정신 고취를 위한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신문은 '혁명전통교양의 중심지, 실체험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두의 혁명전구는 빨치산 투사들이 지녔던 견결한 혁명정신, 굴함 없는 공격 사상을 뼛속 깊이 체득할 수 있게 하는 실체험지"라며 "언제 와보아도, 걸으면 걸을수록 몸과 마음에 혁명 열, 투쟁 열이 샘솟고 새로운 의지를 가다듬게 되는 곳이 바로 백두전구"라고 강조했다.

백두산 일대에는 청봉 숙영지와 건창 숙영지, 리명수구, 백두산 밀영, 무두봉 밀영, 간백산 밀영, 대각봉 밀영을 비롯한 삼지연군 안의 혁명전적지 사적지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백두산 밀영은 북한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42년 2월 16일 백두 밀영의 한 '귀틀집'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 관련 미국과의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백두산 답사를 통해 '백두혈통 체제'를 수호하고 내부적으로 더욱더 결속하자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노동신문에는 노동당 선전 일꾼들의 답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글들이 1면부터 줄을 이었다.

'답사 열풍'이라는 수필에서는 "백두대지에 펼쳐진 눈 바다에 들어서면 몸과 마음이 순간에 깨끗이 정화되고 휘몰아치는 칼바람 앞에 자신을 세우면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뚫고 나갈 억센 기상이 용솟음치며 최후승리를 더 빨리 앞당겨갈 혁명 열, 투쟁 열로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른다"며 결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문은 또 앞으로 백두산 행군에 수백만명의 청소년과 청년이 참여할 것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일군들은 800만 청소년들을 백두산으로 향한 행군 대오에 튼튼히 묶어세우기 위한 조직 정치사업을 진공적으로, 입체적으로 벌여나가고 있다"며 "또한 청년동맹조직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와 함께 항일혁명투사들의 발자취가 깃들어있는 각지의 혁명전적지들에 대한 답사도 단위의 실정에 맞게 활발히 조직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교양사업을 통한 혁명정신 고양과 충성 독려 의지도 실었다.

신문은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한 '백두산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거듭 상기시키며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답사하면서 참신하고 혁신적인 혁명전통교양의 계획도 방법도 찾자. 백두산으로 가자"라고 강조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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