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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자체 '윈도우7 보안대란 비상'…34억 긴급 투입

마이크로소프트 내년 1월14일 서비스 종료… 보안문제 대두
예비비·추경 등으로 노후PC 교체·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분주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2019-11-26 14:20 송고
충북도청.©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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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충북 지방자치단체 업무용PC의 보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비스 종료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자체마다 예비비 집행과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업무용PC 교체·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 서비스가 내년 1월 14일 종료된다.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PC를 이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다만 각종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제한 등으로 인해 보안이 취약해질 우려가 높다.
특히 공공기관 PC는 다수의 개인·공공정보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보안 관리가 요구된다.

이런 이유로 도내 지자체는 약 34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긴급 편성해 PC를 교체하거나 윈도우10으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충북도는 약 2000여대의 본청 및 사업소, 의회 PC 중 468대를 내년 새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 4억6800만원을 편성했다.

나머지 PC 중 아직까지 윈도우7을 사용 중인 1188대는 43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연말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방침이다.

도내 시·군 중 청주시와 진천군의 경우 윈도우7 서비스 종료가 임박하자 예비비 긴급 집행에 나섰다.

청주시는 최근 예비비 9억2800만원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 예산으로 연말까지 PC 520대를 교체하고, 866대는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 당초예산으로 나머지 PC 455대 교체도 추진하기로 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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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윈도우7 종료에 대비해 온 진천군도 올해 예비비 2억8000만원으로 PC 250대를 교체하고, 내년도 당초예산에 2억1000만원을 편성해 150대를 추가로 교체할 예정이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되지 않은 200대도 내년 초까지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이 밖에 증평군과 괴산군, 음성군은 추경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해 PC 교체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주시, 옥천군, 영동군도 내년도 당초예산에 7억7000만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제천시, 단양군, 보은군은 지난해부터 윈도우7 서비스 종료에 대비해 PC 교체나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작업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연말 추경이나 예비비 사용 등으로 지자체마다 윈도우7 종료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 일부 현장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지자체의 경우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이후 일부 업무용 프로그램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윈도우7 종료에 대비한 PC 교체·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차질 없이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일부 프로그램 오작동의 경우도 원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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