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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여리고 착한 아이" 빅뱅 탑→솔비, 故구하라 추모 지속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11-26 08:39 송고
故 구하라 영정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故 구하라 영정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8)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도 구하라를 향한 애도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솔비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년 전과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변화될 수 없었다는게 참 비통하다. 대한민국의 많은 연예인들은 악플이란 범죄로 인한 고통을 번번히 호소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악플러들은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권 보호라는 선처 아래 몸을 숨겼고, 그런 공격을 받는 연예인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리 한번 못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댓글 문화만의 탓일까요? 그 구조를 계속 방관해 오던 많은 미디어와 포털사이트를 포함한 매체들에게 묻고 싶다. 전 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피해자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꾸준히 발언을 해왔지만 제 이야기는 너무도 약하고 또 약할 뿐이다"라며 악플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힘을 모으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어 제도적 변화를 모색하고, 모두가 더 이상 방관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악플러들의 대상으로 쉽게 여겨지는 연예인 뿐만아니라 수많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더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며 "오늘따라 환한 미소로 웃던 그들이 너무 보고싶다. 열정있고 꿈 많았던 아름다웠던 설리, 구하라, 그리고 먼저 세상을 등졌던 다른 동료들을 위해 기도한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며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남태현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 다른 설명 없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남태현이 구하라, 설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구하라와 설리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난 5일 구하라에게 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메시지에서 구하라는 탑에게 '오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라고 했으나, 탑은 답을 하지 못했다. 이에 탑은 "마지막 메시지가 답장 못한 생일 축하 메시지인데...너무 미안하다. 하라야.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구하라가 탑에게 자신의 뮤직비디오 링크를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올린 뒤 "한창 꿈 많고 음악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마음 여리고 착한 아이, 하라"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오정연은 SNS에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예쁜 하라야! 널 다시 볼 수 없다니 너무나 슬프다. 왜 떠나야만 했냐고 탓하지 않을게. 나도 매일 간절히 죽고만 싶을 때가 있었기에 네 선택이 이해가 돼. 차라리 세상에서 없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어한 너를, 힘겹지만 잘 살아보겠노라 의지를 다져보기도 했던 너를, 진심으로 응원했었는데. 응원하는 마음을 짧은 메시지로 전하는 것에서 멈췄던 내가 못내 후회되고 안타깝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부디 그곳에서는 뭐든지 잘해야 하고, 올바르게만 살아야 하고, 늘 의젓하고 씩씩해야만 한다는 생각 갖지말고, 너 하고픈 대로 맘껏 즐겁게 지내길 바랄게. 그래도 여전히 넌, 모두에게 소중한 하라란다"라며 애도했다.

천상지희 선데이도 이날 자신의 SNS에 "힘내요. 웃어요. 기도할게요. 모든 이들이 항상 평온하길 바라며"라며 애도했다. 또한 성현아도 "아름답고 여린 영혼들을 지켜달라. 그 어여쁜 웃음을 계속 볼 수 있도록"라고 적었다.
故 구하라 영정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故 구하라 영정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앞서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로,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한 25일 경찰 측에 따르면 구하라가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파악했으며,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그룹 카라에 합류해 데뷔,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했다. 특히 구하라가 속한 카라는 2010년 일본에서도 정식 데뷔해 '미스터', '제트코스터 러브' 등의 곡을 공개했으며, 2013년에는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에서 공연을 여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구하라는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 예능인으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5년에는 솔로로 데뷔해 '초코칩쿠키'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6년 카라 활동을 종료한 구하라는 웹드라마와 예능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올해 6월에는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계약을 체결한 뒤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구하라의 장례 절차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팬들과 언론 관계자들을 위한 고 구하라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에 따로 마련, 25일 오후 3시부터 26일 밤 12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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