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옥스포드 사전 올해의 단어로 '기후비상' 선정

지난해 사용빈도의 100배 기록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11-22 15:44 송고
남극 빙하.(자료사진) © AFP=뉴스1
남극 빙하.(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 옥스포드사전이 '기후 비상'(climate emergency)을 2019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기후에 대해 말하는 언어로서 더 큰 긴박성을 보여줬기에 사용 빈도가 1년간 100배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기후 비상은 '기후변화를 줄이거나 멈추게 하고 그로 인한 잠재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환경적 피해를 피하기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뜻한다.
옥스포드는 이 단어가 상대적으로 '무명에 가까운 지위였지만 2019년 가장 두드러진 단어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후'는 '비상'과 결합해 '건강 비상'보다 3배 더 쓰였다. '건강 비상'은 두번째 빈도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 가디언은 스타일가이드 최신본에서 기후비상과 글로벌히팅(global heating)이 기후변화(climate change)나 글로벌워밍(global warming)보다 더 선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이 단어들이 지금 상황이 인류 대재앙 상황이라는 과학계의 일치된 의견을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옥스포드의 올해의 단어는 '그 해의 윤리, 분위기 또는 관심'을 반영해 선택되며, '문화적으로 중요한 용어로서 지속 가능한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
옥스포드는 "2019년 '기후 비상'은 모든 다른 종류의 비상사태를 뛰어넘어 엄청난 차이로 가장 많이 쓰였다"면서 "이는 2위 단어인 '건강 비상'보다 3배 넘게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옥스포드는 지난해에는 올해의 단어로 '톡식'(toxic)을 선정했다. '독성이 있는', '유독한'이라는 뜻으로 풀이되는 어휘다. 2017년에는 '유스퀘이크'(youthquake)를 선정했다. 이는 청년(youth)과 지진(earthquake)를 합성한 말로, 젊은이들의 행동이나 영향력에서 비롯된 중대한 문화적·정치적·사회적 변화를 뜻했다.

사전 측은 매년 웹 기반 출판물에서 단어들을 수집해 올해의 단어 후보군을 추려낸 뒤 하나를 선정해 발표한다.


ungaunga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