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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인재였는데”···국방과학硏 30대 연구원 눈물의 발인

16일 대전국립현충원 안장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19-11-15 15:19 송고
지난 13일 오후 4시 25분께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안으로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지난 13일 오후 4시 25분께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안으로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모두 7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국방과학연구소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은 30대 선임연구원이 눈물과 애도 속에 마지막 안식에 들었다.

15일 대전의 한 장례식장. 가족과 함께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는 발인 예배는 애통함이 가득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고인의 아내와 어머니는 숨죽여 울고 또 울었다. 먼발치에서 예배를 바라보던 고인의 지인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세 살이 된 어린 딸과 함께 남겨진 고인의 아내는 예배가 끝나자 주저앉아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고인의 어머니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장례식장 뒤편에 준비된 운구 차량에 고인을 안치하는 동안 유가족들은 허망하게 떠난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잃은 채 마지막 배웅을 했다.
지난 13일 발생한 국방과학연구원 폭발사고로 가족 곁을 떠난 A씨(30)는 KAIST 석사 학위를 받고 2013년 연구소에 입소한 뒤 올해 초 선임연구원으로 승진했다.

평소 실력이 우수해 연구소 내에서 단 1명만 뽑는 특별 승진에 이름을 올렸고 선임 심사도 1차에 통과할 만큼 촉망 받는 인재였다.

A씨는 우수 연구원으로만 편성된 젤 추진체 개발팀에서 엔진 제어를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엔진 유량 계측 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섰다 영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4시 15분께 국방과학연구소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선임 연구원 A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연구원 B씨(32) 등 6명이 부상했다.

A씨는 이날 발인 후 납골당에 안치됐다 16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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