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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아침 기온 -15℃'…美, 벌써부터 한파·폭설

곳곳서 11월 최저기온·최대적설량 기록 경신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11-13 11:58 송고 | 2019-11-13 11:59 최종수정
미국 뉴욕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진 12일(현지시간) 한 뉴욕시민이 목도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뉴욕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진 12일(현지시간) 한 뉴욕시민이 목도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미국의 올 11월 날씨가 심상치 않다.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벌써부터 미 본토 대부분 지역이 한파 영향권에 접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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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를 인용, "기록적 한파가 중부 초원지대를 넘어 대서양 연안의 뉴욕주, 멕시코만의 텍사스주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벌써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고 폭설이 내리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으로 미국 내 48개주의 강설 확률은 30%를 넘어서 2003년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의 경우 이날 오전 최저기온이 섭씨 -13.9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특히 전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선 눈과 강풍으로 항공편이 대거 결항된 데다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등 한파에 따른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한파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주 남부도시 멕알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멕알랜에선 전날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랐으나, 밤새 찬 공기가 유입돼 이날 새벽엔 -0.5도로 추락했다.
내륙의 켄터키주 퍼두커도 이날 아침 기온이 -9.5℃를 기록하면서 11월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시 역시 영하권 기온으로 11월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 북극전선의 남하로 5대호 지역에선 폭설이 쏟아진 곳도 많았다.

디트로이트에선 이날 오전까지 24시간 적설량이 25㎝의 기록해 역대 11월 폭설기록을 갈아치웠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데이턴·콜럼버스 등에서도 전날 하루 동안 2~5㎝가량의 눈이 쌓였다.

NOAA는 이런 이상 한파가 "대부분 지역에서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며 13일엔 플로리다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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