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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잃는 일은 정치사에 비극"

대법원에 탄원…"경기도정 정상 수행하게 기회 부여해달라"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9-11-04 17:33 송고
박지원  무소속 의원 1 © News1 임세영 기자

민주평화당 탈당 의원 모임인 대안신당(가칭) 소속 박지원 의원은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박 의원은 탄원서에서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 지사는 '1위 후보'라는 이유로 타 후보들로부터 검증되지 않은 의혹과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받아야 했다"며 "특히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는 이 지사에게 가혹하리 만큼의 정치적 공세가 난무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나온 이 지사의 답변은 상대 후보의 악의적 질문을 단순히 방어하는 차원에 불과했다"며 "정신없이 쏟아지는 질문 속 짧은 몇 마디가 과연 1350만 경기도민의 선택을 뒤엎을 만큼 중대한 것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 탄원인은 정치에 몸담으며 수많은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해왔다"며 "이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 지사는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1년 만에 계곡 불법영업 철퇴, 수술실 CCTV 설치, 국내 최초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등 놀라운 정책추진 능력으로 도민들의 삶을 급속도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화폐, 기본소득 등 이재명 지사의 참신한 정책은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그가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탄압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내고 만다"며 "그 험난한 과정에서 미움도 많이 받았고 적도 많아졌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그의 확고한 비전과 강한 추진력은 거대권력의 숱한 방해와 위협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그가 간절히 꿈꾸는 새로운 세상,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함"이라고 호소했다. 

또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 직을 잃는 일은 우리나라 정치사에 크나큰 비극으로 남을 것"이라며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부디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결을 내려주시길 고개 숙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9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그는 지난 1일 대법원에 공직선거법 250조 1항(허위사실공표죄)과 형사소송법 383조(상고이유) 4호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는 10만여명이 이 지사의 선처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임종성·김두관·제윤경·안민석·원혜영 국회의원, 이홍우 정의당 전 경기도지사 후보 등이 선처를 호소했으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국종 교수, 이외수 작가 등도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가 출범해 탄원서명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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