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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② 김지미·전도연부터 천우희·윤아…여배우들 대활약中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10-07 17:22 송고
뉴스1 DB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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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7일 현재까지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3일~12일)를 찾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오랫동안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아시아 감독들이 신작을 들고 왔고 레드카펫과 야외무대, 오픈토크 등에서 개성 있는 여배우들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한국 영화 100년이 되는 해인만큼 김지미와 정일성 촬영감독 등 존경할만한 원로 영화인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가 반환점을 눈앞에 둔 가운데, 현재까지 부산을 빛낸 영화인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봤다.

◇ 박찬욱과 고레에다 히로카즈…아시아 거장들의 존재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신작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섹션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을 받았다. 그 뿐 아니라 그는 올해 아시아 영화인상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지난 5일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후부터 같은 세월을 함께 걸어온 영화제기도 하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에 영화 '올드보이'가 선정되면서 부산을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대화로 진행되는 오픈토크를 기획했는데, 지난 6일 진행된 토크에서 가브라스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 '아가씨' '박쥐' '스토커' 네 작품만 보더라도 도저히 한 감독이 제작한 영화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성을 띠고 있다"면서 박찬욱 감독을 칭찬했다.

더불어 박찬욱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명의 거장은 나란히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만든 섹션인 플랫폼부산에서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 김지미부터 윤아…여배우들 대활약

올해는 세대를 막론하고 여배우들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원로배우 김지미는 '김지미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커뮤니티 비프 오픈토크를 통해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4차례 토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지미와 '데뷔 동기'인 안성기부터 시작해 김규리 조진웅 전도연 및 정진우 곽경택 감독 등 영화인들이 함께 해 여배우이자 인간, 영화인으로서 김지미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칸의 여왕 전도연과 김지미의 조우는 특별했다. 김지미는 전도연에게 "후배한테 부탁하는 말인데 나는 아직도 배우로 존재하고 싶다. 그런데 써주지 않는다. 내가 못 했던 꿈을 계속 이어 받아서 훌륭한 연기자가 되고 영화계 몸 바쳐서 좋은 연기자가 되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지미 외에도 7일 오후 현재까지 야외무대인사 및 오픈토크에서는 여배우들이 입담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오픈토크에 이병헌 감독, 류승룡, 진선규 등과 함께 참석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오픈 토크 with 사람'을 통해서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 소식을 알리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밖에 최근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유쾌한 매력을 선보였던 천우희 역시 영화 '버티고' 야외무대인사를 위해 유태오와 함께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 섰으며, 윤아도 조정석과 함께 '엑시트'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또한 영화 '기생충'에서 연기력을 빛냈던 장혜진도 독립영화 '니나내나'의 야외무대인사에 등장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개막식 레드카펫은 각기 개성있는 드레스로 차려입은 여배우들의 독보적이 매력이 빛났다. 매년 유명 영화제에서 화제가 되는 '노출 논란'은 없었다. 특히 드레스로 많은 주목을 받은 배우는 윤아였는데, 요정을 연상케 하는 상큼한 노란색 드레스가 찬사를 얻었다. 그밖에도 이하늬 천우희 조여정 유진 김규리 이유영 치타 등이 레드카펫 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 정일성 촬영감독·안성기, 이장호 감독 등…한국 영화 100년사 빛난 영화인들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해인만큼 한국 영화의 아카이브를 되돌아 볼만한 시간들이 많이 주어지고 있다. 김지미의 오픈토크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기획된 행사였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정일성 촬영감독은 영화제를 통해 대표작인 '화녀'(감독 김기영), '사람의 아들'(감독 유현목), '최후의 증인'(감독 이두용), '만다라'(감독 임권택), '만추'(감독 김수용), '황진이'(감독 배장호), '본투킬'(감독 장현수) 등 7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그뿐 아니라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에 작품이 선정된 임권택 감독, 이장호 감독 등이 오랜만에 관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안성기 역시 김지미의 오픈토크와 영화 '종이꽃'의 야외무대인사 등에서 활약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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