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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위기인데 트럼프 EU와도 무역전쟁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0-03 10:12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기가 이미 침체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EU와의 무역전쟁을 선언했다.

◇ 미국 EU에 징벌적 관세 부과 : 미국은 2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EU의 책임을 인정하자 오는 18일부터 EU산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이 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 등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WTO가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연간 75억 달러어치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 EU도 보잉 WTO에 제소한 상태 : 그러나 EU도 미국 항공사 보잉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WTO에 제소한 상태여서 미국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WTO는 내년 초 이에 대한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WTO가 보잉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경우, EU도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길 수 있다. 이 경우, 미-EU간 무역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 미국 경기 이미 침체 위기 :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기는 이미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는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잘 나가던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흔들어 놨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미국의 9월 취업자 수가 1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14만 명을 밑도는 것이다.

전일엔 9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 세계증시 일제 급락 :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유럽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94.42포인트(1.86%) 하락한 2만6078.62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2.64포인트(1.79%) 내린 2887.6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23.44포인트(1.56%) 밀린 7785.25를 각각 나타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의 FTSE100은 3.2% 급락했으며, 독일의 닥스는 2.76%, 프랑스의 까그는 3.12% 각각 급락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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