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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가 악몽으로…준비없이 등산 갔다가 관절 골병든다

체중 2~3배 압력 허리에 쏠려…근육 없으면 인대 손상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9-27 07:00 송고 | 2019-09-27 09:50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10월 등산은 경치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근력운동에도 효과적이다. 우리나라는 2주 뒤인 10월 중순에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10월에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500만여명에 달한다. 연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셈이다. 등산은 근력 발달에 효과적이 운동이다. 특히 척추기립근과 복근을 단련해 척추를 더 튼튼하게 만든다.

가을 등산은 운동 시간이 길고 열량 소모가 크다. 달리기, 수영보다 열량을 많이 소모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로 무리하게 산에 오르면 몸이 무리가 올 수 있다.

산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체중 2~3배 무게가 허리에 쏠린다. 근력이 약한 사람은 척추를 둘러싼 인대를 다치고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디스크 환자들은 무리한 등산으로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보통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낙엽을 밟거나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 발목 관절이 순간적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목염좌 증상을 방치하면 인대가 더 많이 다치고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산에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인대와 힘줄이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연골이 빠르게 소실되고, 무릎 주변 인대와 힘줄이 더디게 회복해 퇴행성 관절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한방의료기관에서는 등산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등의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와 함께 손상된 부위에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주사해 염증을 없애면 혈류량이 늘어난다.

척추 배열이나 관절과 인대 위치가 틀어졌으면 추나요법을 추천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과 신체 부위를 이용해 환자의 삐뚤어진 뼈를 밀고 당겨 척추 관절을 치료한다. 환자들은 추나요법을 받은 뒤 근육과 인대를 보하는 한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통증이 어느 부위에 생기느냐에 따라 대처법도 달라진다. 등산 중 극심한 허리 통증을 느끼면 무리해서 움직이기보다 구급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누운 상태로 발끝을 펴면서 기지개를 펴주거나 네발로 땅을 짚고 골반을 살짝 흔들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경미한 허리 통증은 집으로 돌아간 뒤 따뜻한 물로 찜질을 해 인대와 근육을 풀어준다.

발목을 삐었을 때는 냉찜질로 통증 부위에 열기를 빼내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이후 압박붕대를 사용해 발목을 단단히 고정하고, 산을 내려갈 때 최대한 발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릎을 다쳤을 때도 발목과 동일하게 냉찜질과 압박붕대로 응급처치한다. 산에 내려올 때는 일행이나 주의 사람으로부터 부축을 받고 내려온다.

운동능력에 맞게 산에 올라야 부상을 방지한다. 초보 등산객은 2~3시간 코스의 낮은 산이 적당하다. 무거운 배낭은 메지 않는다. 산에 오르기 전에 허리와 어깨, 무릎 등 부상이 생길 수 있는 부위를 충분히 풀어준다. 준비운동은 최소 10분간 해준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몸에 무리가 오면 자주 쉬었다가 이동해야 한다"며 "등산을 다녀온 후 집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반신욕 또는 족욕으로 근육 피로를 풀어줘야 이튿날 근육이 뭉치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