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대전 정치신인 금배지 몇명이나?…靑 행정관 출신 등 13명 거론

내년 총선 낮은 인지도 극복·세대교체 여부 관심

(대전ㆍ충남=뉴스1) 김경훈 기자 | 2019-09-14 06:00 송고
© News1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대전지역 정치 신인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총선 또는 지방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으로 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 등 여·야 인사 13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 대비하기 위해 권리당원 확보는 물론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에는 당내 경선을 감안,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이름을 알렸다.   

동구는 재선의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장철민 홍영표 전 원내대표 보좌관의 출마가 예상된다. 장 전 보좌관은 홍영표(인천 부평구을)·이철희(비례) 국회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최근 동구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대학 교수 출신인 김용원 대전 동구청 비서실장과 여성 변호사 출신인 정경수 변호사도 자천타천 거론되지만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두 차례 총선 경험이 있는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을 넘어서야만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바른미래당에선 두 차례 동구청장을 지낸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 이은권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전병덕 변호사가 일찌감치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청와대 업무를 마무리한 뒤 내려온 전 변호사는 민주당 대전시당 인근에 법률사무소를 차리고 구민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선거 캠프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젊은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도 눈에 띈다. 최근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으로 위촉된 후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추석 명절 이후에는 거리정책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전략 공천 카드로 활용될 잠정 후보군 중 하나로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황 청장 등 지휘부가 중구 전통 재래시장인 문창시장을 찾는 등 중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 전 행정관, 권 겸임교수, 황 청장등은 정치 신인으로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 박용갑 현 중구청장과 같은 만만치 않은 상대와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재선의 정용기 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대덕구에선 민주당 간판을 달고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지인과 구민들을 찾아다니며 명절 겸 지역 복귀 인사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최 전 행정관의 도전으로 민주당 대덕구 경선은 박영순 전 대전부시장과 박종래 지역위원장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서구갑(민주당 박병석 의원)이나 서구을, 유성을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선택지가 동구와 중구보다는 이들 지역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선의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 지역은 검사 출신의 한국당 조수연 변호사가 정치 신인으로 물망에 오른다. 최근 조국 장관 임명 관련 1인 피켓시위를 하며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공안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영규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서구청장 출마로 인지도 효과를 본 조성천 변호사와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재선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서구을)에 맞설 한국당 주자는 현 서구을 당협위원장이자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양홍규 변호사의 도전이 확실시된다.

양 변호사는 총선 또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적이 없어 정치 신인으로 분류된다. 바른미래당에선 정치 신인으로 볼 수 없지만 초선의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후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박범계 의원 측근 비리를 폭로해 조명을 받았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지역구인 유성구 갑 지역은 이렇다할 정치 신인들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대전시장, 국회의원을 지낸 한국당 박성효 유성구을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심소명 유성갑 위원장과의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4선)의 유성을 지역은 민주당 내 도전자가 대거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박영선 의원(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12년간 보좌했던 안필용 전 보좌관, 허태정 시장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3급 상당),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전 대전시당 공보국장) 등이 정치 신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치 신인은 아니지만 재선의 정기현 대전시의원과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등 전·현직 대전시의원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에선 서구을 지역에 출마했던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이 지역구를 갈아타고 이 지역 출마 의지를 내비쳤고, 바른미래당에선 지역위원장인 신용현 의원이 비례대표 딱지를 떼고 지역구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이들 정치 신인들이 불모지나 다름 없는 대전에서 현역 국회의원, 지역당협위원장과의 경쟁을 뚫고 세대 교체를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hoon365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