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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규슈 집중폭우 피해 속출…내일도 최고수준 경보 (종합)

사가현 이틀간 427mm 기록적 폭우
내일도 최고 200㎜ 폭우 예상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박혜연 기자 | 2019-08-28 21:15 송고
28일 (현지시간) 규슈지역 사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물에 잠긴 주택과 시설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8일 (현지시간) 규슈지역 사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물에 잠긴 주택과 시설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본 북규슈(九州) 지역에 28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비구름이 다음날까지 일대에 머무르면서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사가(佐賀)·후쿠오카(福岡)·나가사키(長崎) 등 3개 현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사가현 일대엔 1시간 동안 100㎜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NHK는 이날 사가현 사가시에서 48시간 동안 무려 427㎜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것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이 지역 8월 한달 평년 강수량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이들 3개현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호우 특별경보는 5단계 호우 관련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갑자기 내린 비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에선 폭우에 실종됐던 남성 1명과 여성 1명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불어난 물에 차량과 함께 떠내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가현에서는 경차가 도랑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철공소 유류탱크가 침수돼 탱크 안에 있던 기름이 밖으로 유출되거나, 돌풍에 주택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폭우의 영향으로 가고시마(鹿児島)·나가사키 등지의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됐고,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통제가 됐다. 후쿠오카시는 각급 학교 221곳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교도통신은 한때 사가·후쿠오카·나가사키현 일대 84만7500여명의 주민들에게 최고수준의 대피령이 발령됐다가 오후 늦게 해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28일 (현지시간) 일본 규슈지역 사가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물에 잠긴 자동차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8일 (현지시간) 일본 규슈지역 사가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물에 잠긴 자동차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총리 관저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계부처 국장급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과 호우 피해에 대비한 주민 지원 등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다음날 오후까지 규슈 북부 지역에 최고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규슈 지방에선 지난 2017년 7월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30여명이 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폭우에 따른 도로·하천·저수지·농작물 등 경제적 피해액은 1400억엔(약 1조4000억원)을 넘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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