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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객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 앓는 청정 평창 육백마지기

평창군 "9월부터 인력 늘려 야영·취사 못하도록 계도"

(평창=뉴스1) 권혜민 기자 | 2019-08-21 17:46 송고
21일 강원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찾은 피서객의 야영텐트. 2019.8.21/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21일 강원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찾은 피서객의 야영텐트. 2019.8.21/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여름철 낮과 밤 기온이 도심보다 낮아 인기를 끌고 있는 강원 평창군 미탄면 육백마지기가 무분별한 야영·취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평창군 미탄면이장협의회와 미탄면번영회에 따르면 미탄면 13개 마을 주민 554명이 서명부와 함께 평창군에 불법 야영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해발 1200m의 미탄면 청옥산 정상의 육백마지기는 여름휴가가 피크였던 7월부터 8월 초에는 하루 평균 200여대, 최근에는 하루 70~80대가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육백마지기에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면서 60대 안팎의 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생겼지만 야영객들이 몰리면서 노상은 물론 풀숲까지 점령해 텐트를 치고 불법 야영과 취사를 하고 있다.

국유림인 청옥산에서 취사 등은 불법이다. 또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듯 바람이 많이 불어 취사 중 불씨가 날리면 자칫 화재 위험도 있다.
임재극 미탄면이장협의회장은 "지난해 야생화 단지가 생기면서 올해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기 시작했다. 야영객들이 쓰레기를 풀숲에 투기하는 것은 물론 노상방뇨를 일삼고 있다"며 "참다참다 서명을 받아 민원을 제기했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야영객들이 풀숲은 물론 주민감시원이 퇴근한 밤시간 화장실에 쓰레기를 투기하면서 주민들이 쓰레기 문제와 소음 문제 등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서객들이 며칠씩 묵으며 음식을 해먹는 것이 문제다. 이달 홍보기간을 거쳐 현재 1명인 관리인을 2명으로 늘려 9월부터 캠핑 또는 야영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계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원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야영객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미탄면이장협의회 제공) 2019.8.21© 뉴스1 권혜민 기자
강원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야영객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미탄면이장협의회 제공) 2019.8.21© 뉴스1 권혜민 기자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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