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허술한 보안·1320만원 논란…에픽세븐, 결국 대표가 직접 사과

장인아 대표 "보안 문제 죄송…과도한 과금 유도 지양하겠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07-19 15:34 송고
장인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의 사과문. © 뉴스1
장인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의 사과문. © 뉴스1

장인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가 사용자들에게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최근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 '치트오매틱'을 이용한 데이터 조작 논란 및 지나친 과금 유도, 사용자와의 불통 등으로 비판을 받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 논란에 대해 장 대표가 머리를 숙인 것이다.

장 대표는 19일 에픽세븐 공식 홈페이지에 '에픽세븐 사용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 대표는 사과문에서 "에픽세븐은 최근 보안과 그 동안의 운영 문제로 사용자분들께 너무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올바른 게임 서비스라면 지나친 과금 유도 보다는 안정적인 밸런스와 콘텐츠로 사용자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사용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의견을 반영해 나가는 것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에픽세븐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7월 초 한 사용자가 1997년 만들어진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 치트오매틱으로 게임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이에 두번에 걸쳐 사과문을 게시했다. 또 지난 15일 사용자 간담회를 열어 해당 데이터 조작은 치트오매틱이 아니라 유료 위변조 APK(안드로이드 프로그램 실행 파일)을 사용한 것이며, 불법 해킹에 대해서는 선로깅(탐지), 후조치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사과문에 오히려 사용자들을 질타하는 뉘앙스의 문구가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올린 사과문에는 "불법적 이용으로 퇴출된 사용자들이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린다'는 식의 문구가 있었다.

또 간담회에서 운영진이 1회당 33만원이 드는 캐릭터 뽑기 '월광 소환'을 40번 하면 5성 캐릭터 하나를 무작위로 지급하겠다고 한 '1320만원 논란' 등을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커뮤니케이션 실수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대표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게임 내 영웅 뽑기 시스템과 밸런스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사용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전면적인 조직 개편으로 사용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 대표는 "과도한 과금 유도를 지양하고, 안정된 밸런스로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용자가 신뢰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가장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오는 7월 말까지 에픽세븐의 영웅 소환 시스템과 밸런스 변경안을 마련해 공개할 계획이다.


pb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