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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너무 커…美연준, '찔끔' 금리인하로 실망시킬지도"

웰스파고 "시장이 이미 금리인하 기대 과도 반영"
그리산티 GRZ대표 "이달 말 금리인하 없을듯"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7-15 13:58 송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자료 사진>© AFP=뉴스1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자료 사진>© AFP=뉴스1

이달 말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과는 달리 시장을 실망시킬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증권 글로벌 금리전략 및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주 '퓨처 나우'(Futures Now)에 출연해 "주식시장이 연준의 정책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 너무 공격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연준)이 두차례 조치를 취해 총 0.5%포인트(p)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0.65%p 또는 0.70%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연준이 이미 예상하고 있는 만큼의 인하를 하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 이어졌다.

슈마허 디렉터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넘어섰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 지표를 (미리) 보고도 상·하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인하를 시사했다고 본다.

하지만 채권 시장 역시 금리인하를 이미 반영했다면서 큰 폭의 금리인하가 아니라면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시장에서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이후 엄청난 랠리가 있었으며 우리는 그것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것 같지 않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앤서니 그리산티 GRZ에너지 창립자이자 대표는 역시 퓨처 나우에서 "아직 아무도 파월 의장이 행동할 것(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나를 확신시키지 못했다"면서 "그가 이달 말에 금리 인하를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산티 대표는 여전히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미중 무역협상의 전망, 파월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아온 압박 사이에서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그는 "만약 우리가 무역협상에 도달한다면 그는(파월 의장은) 방향을 완전히 뒤바꿔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면 모든 신뢰를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만약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산티 대표는 "그러니까, 그는(파월은) 이 상황을 아주 주의 깊게 볼 것 같다. 나와야 하는 지표가 두어 개 더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11일 미 상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글로벌 경기침체를 언급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말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올해 들어서 금리인하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파월 의장은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지난 5월 경기동향조사 결과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왔다며 최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2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했고 미 국채수익률도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초만 해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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