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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 적자폭 커질 듯…LCD가격하락 영향

中 OLED 공장 가동 등으로 하반기엔 실적 개선될 듯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9-07-11 07:30 송고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CES 2019' 전시장에 마련한 65인치 커브드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CES 2019' 전시장에 마련한 65인치 커브드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 직전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추정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손실 2891억원에 매출액 5조9251억원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도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바 있다. 증권사들은 적자행진이 3분기까지 이어지다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폭이 늘어난 것은 LCD TV용 패널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 LCD TV패널용 가격은 32인치 65인치까지 모든 크기에서 2%에서 7%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5인치 4K 패널 가격은 6월 200달러선이 무너진 1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45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비했을 때 50달러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LCD 패널 가격 하락 추세는 후발 주자인 중국업체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제품을 찍어내면서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패널 재고가 이미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라며 "패널 제조업체들이 6월과 7월 생산능력을 일부 조정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 상황을 전환시키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 등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로 OLED 공급이 현실화될 시 점진적으로 투자 및 자산 효율화가 증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3분기 이후 대형OLED 사업의 경우 8세대 중국 공장 가동, 원가 절감형 기술 도입 등으로 펀더멘털이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규제에 따른 생산 차질도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수출 규제 대상 제품 중 '불산' 이외에 제품은 디스플레이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걱정할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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