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인터뷰]② '구해줘2' 엄태구 "천호진과 연기 호흡, 아우라·에너지 느꼈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07-04 06:00 송고
프레인TPC © 뉴스1
프레인TPC © 뉴스1
배우 엄태구(36)가 천호진(59)과 대립구도에 대해 초반에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엄태구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 사옥에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종영한 '구해줘2'에서 처음 드라마 주연을 맡아 ‘미친꼴통’으로 완벽하게 분한 엄태구.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은 그는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등에서 선 굵은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터. 스크린 속 활약에 이어 '구해줘2'에서도 특유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구해줘2'는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엄태구 분)의 나 홀로 구원기. 엄태구는 극 중 김민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김민철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교도소 출소 직후, 고향 월추리에서 의문의 남자 최경석(천호진 분)을 만나 맞서 싸우기 시작하며 '믿음'에 홀로 도전한다.

이날 엄태구는 최경석을 맡은 천호진과 연기 호흡에 대해 "선배님 에너지가 엄청났다.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했던 게 선배님과 대립구도였다. 감당할 수 있을까 싶더라. 처음 현장에서 붙는 장면을 찍을 때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오히려 선배님이 마음대로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조금 더 김민철대로 저질러 봤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선배님이 계시는데 제 눈에 아우라와 에너지가 이렇게 같이 느껴지더라. 선배님과 연기할 때 선배님만 보였다. 그래도 선배님이 주시는 것을 제가 받아서 받는 대로 하면 되는 거라 할 때는 긴장을 했는데 막상 모니터 보니까 같이 딸려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선배님 덕분이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구해줘2'에서 서로 많이 때리고, 맞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엄태구는 "실제로 터치가 일어나지 않고 액션만 하기는 했다. 그래도 격한 동작이 많아서 컷 끝나고 나면 서로 괜찮은지 묻는 그런 현장이었다. (김)영민 형과 끝나고 나면 계속 괜찮냐고 묻고 안아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봤다. (웃음) 조재윤 선배님과도 서로 괜찮냐고 그랬다"며 "제가 형들을 많이 애정 한다. 너무 좋았어서 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남매 호흡을 펼친 이솜에 대해서는 "솜이씨는 제가 너무 팬이었는데, 낯을 가려서 말도 잘 못 놓고 그랬다. 그런데 솜이씨가 처음 리딩 할 때부터 계속 말 편하게 하라고 대해주셔서 더 편해졌다. 제가 현장에서 불편해 보이고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오빠 어디 불편하세요' '괜찮으세요' 이렇게 먼저 해주셔서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매처럼 합이 나왔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으면 (이솜) 덕분에 그렇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싸우는 장면에서 현실 남매 같이 티격태격하는 대사가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솜이씨와는 말을 진작에 놨는데, (한)선화씨와는 마지막 촬영에 말을 놓게 됐다. 선화씨에게 미안하다. 편하게 말도 하고 그랬어야 하는데 낯을 많이 가려서 못했다.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엄태구가 출연한 '구해줘2'는 지난달 27일 종영했다. 최종회는 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eunga@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