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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좌천 위협한 적 없다"

NBC 인터뷰…"그럴 권리있지만 좌천 위협 안 해"
"세션스 전 법무 임명은 큰 실수" 발언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6-24 10:44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좌천시키겠다'는 위협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그럴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NBC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좌천시키겠다고 위협한 적이 없다.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건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권리는 있지만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준의 금리 정상화 과정(금리인상)을 자주 비판하면서 파월 의장이 실수를 했다고 말다.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에게는 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하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내게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실수를 했다. 그건 입증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에 대한 강등을 위협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연준의 정례회의가 시작되자 파월 의장을 좌천시키고 싶냐는 질문에 "그가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말한 바 있다.
지난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치고 연준은 금리를 동결시키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지난 2월 파월 의장의 해임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난 20일 연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좌천을 말할 경우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률상 내가 4년 임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 복무할 의사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후회돼 다시 하고 싶은 인사 결정으로는 첫 법무장관이었던 제프 세션스의 임명이라면서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은 제프 세션스를 법무장관에 임명한 것이다. 그것은 큰 실수"라고 했다.

세션스 전 법무는 트럼프를 지지한 첫 상원의원이었다. 선거운동 때는 트럼프 측근으로 활약하며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을 만났다. 당선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기여를 높아 사서 법무장관에 임명했는데 정작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세션스 전 법무장관은 자신은 제척 사유가 있다며 대신 부장관이 로버트 뮬러를 특별검사로 임명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겁쟁이'라고 수개월간 비난을 듣다가 사임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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