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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유 퀴즈' PD "유재석X조세호, 10점 만점에 11점 케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05-21 13:00 송고
김민석 PD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민석 PD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겨울철 추운 바람을 피해 잠시 쉬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이 날이 따뜻해진 올봄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유 퀴즈'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자기들 마음대로 사람 여행을 떠나,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모습을 담은 로드 버라이어티쇼다. 

지난해 12회로 마무리 지었던 '유 퀴즈'는 지난 4월16일 13회로 다시 시작한 가운데, 더욱 업그레이드된 사람 사는 이야기가 훈훈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큰 자기' 유재석 '아기 자기' 조세호의 '자기' 케미스트리가 더욱 진해지면서 웃음을 안기고, 전국의 골목에서 들을 수 있는 '시민 자기님'의 이야기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희로애락을 찬찬히 담아내고 있는 '유 퀴즈'가 시청자들의 마음도 흔들었다. 지난해와 달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지난해 1%대에 그친 시청률은 올해 점차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최근 방송된 17회는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전하기 위해 오늘도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전국의 골목을 누비고 있는 김민석 PD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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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 자기 조세호의 케미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프로그램에 재미를 유발한다.

▶두 사람의 케미는 10점 만점에 11점을 드리고 싶다. 정말 좋은 케미다. 사실 프로그램 자체를 유재석형에 맞춰서 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조)세호형이 없으면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재석이형이 시민분과의 만났을 때, 세호형이 소화해주는 롤과 토크가 있어서 시너지를 더 발한다. 순발력이 너무 재밌고 옆에서 망가져주고 짓궂은 장난도 얄밉지 않게 쳐줘서 그런 조합이 좋다. 물론 둘 만의 시간도 좋다. 로드를 걸어 다니면서 두 사람이 얘기 나누는 게 재밌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유 퀴즈'에서 정말 행복해 보인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이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있나.

▶재석이형이 이 프로그램하면서 너무 즐겁고 재밌고, 촬영이 기다려진다고 하셨다. 연출자로서 정말 뿌듯하다. PD는 시청자분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제1 목표인데, 여기에 출연자들이 촬영이 기다려진다고 하니 뿌듯하고 정말 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두 자기'를 보내고 싶은 지역에 직접 투표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 중 LA가 후보로 있던데 해외 촬영도 생각하고 있나.

▶해외에 대한 얘기는 간간히 나오고 있었다. 자기님들이 우리나라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조금 더 공을 들여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이다. 우선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투표에 언급된 곳들은 전부 가고 싶다. 부산도 가봤으니 전라도에 계신 시민분들도 궁금하고, 제주도도 그렇고 웬만하면 다 가고 싶다.
김민석 PD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민석 PD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재석과 조세호가 중간에 점심시간을 가지는데 두 사람의 '먹방'도 묘미다.

▶그날그날 메뉴 선정을 해서 식당에 우연히 들어간다. 우연히 들어갔는데 맛있는 곳들이 진짜 많았다. 다만 메뉴 선정에 있어서는 다소간 마찰이 있다. 가끔 큰 자기가 아기자기 얘기를 들어주신다. (웃음) 보통 하루에 1만~1만 5000보 씩 걷기 때문에 더 맛있게 잘 드시는 것 같다. 그래서 주로 점심 장소도 출연자들이 직접 촬영 허락을 구하고 만약 안 된다고 하면 다른 곳으로 가기도 한다.

-올해 새롭게 돌아오면서 지난해보다 '유 퀴즈'에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아무래도 시즌1은 12부작으로 정해져 있어서 열두 번 안에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기보다는 처음을 유지하면서 끝내는 데 의의를 뒀다. 그래서 새로 돌아오니 조금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골목골목 다니고, 정말 무궁무진한 분들을 이번 주도, 다음 주도, 그다음 주에도 만난다는 안정감이 생겨서 좀 더 진득하게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다들 현실 웃음을 짓는다. 정말 즐거워하시고 제작진들도 많이 웃는다.
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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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거듭 '사람 사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KBS에서 '1박2일'을 하다가 tvN으로 이적해 '유 퀴즈'를 2년째 선보이고 있는 PD님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조연출 시절부터 '1박2일'을 해왔는데 저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좋더라. 그래서 이런 기획을 했고, 다양한 시민분들을 만날 수 있는 분들은 유재석, 조세호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또 tvN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유 퀴즈'는 장르적으로 희소하다고 평해 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회차에 따라 눈물을 안기기도 하고 그냥 웃기기도 하고 그런데, 그냥 유쾌하게 '힘들지만 살만한 곳이구나'라는 걸 전하고 싶다. 다채로운 희로애락이 담긴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잘 전달해드리면서 '유 퀴즈'가 다채롭게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구나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다.


se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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