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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톡]"두달만에 연봉 1천만원 인상"…티몬의 파격적인 MD 보상법

MD 성과 좋으면 무한대 보상…"연말엔 외제차 쏜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9-05-16 11:56 송고 | 2019-05-16 13:28 최종수정
티몬 '베스터어워즈' © 뉴스1
티몬 '베스터어워즈' © 뉴스1

'직장인들의 꿈' 중 하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고액연봉'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월급쟁이들은 매년 연봉 계약서에 서명할 때마다 한숨을 쉬는 일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티몬은 좀 다른 풍경인 것 같습니다. 연봉 계약 2개월 만에 전 직원 앞에서 연봉이 1000만원 오른 직원이 나왔습니다. 성과만 좋으면 무한대로 보상하는 파격적인 제도 덕분인데요.
티몬은 지난달 30일 올해 1분기 실적 마감과 함께 성과에 대해 개인에게 보상하는 'COO조직베스트어워즈' 행사를 열었습니다. 매장별 매출이나 구매수량, 수수료액 등 120여가지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영업 직원을 포상합니다.

그중의 하이라이트는 '베스트오브베스트 상'. 그 자리에서 즉시 연봉 1000만원이 오른 연봉계약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식품실의 김미영(30세, 가명) MD. 영업 관련 부서 7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기존 연봉보다 1000만원이 인상된 연봉계약서에 새로 서명했습니다. 일반 회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다른 직원들도 성과에 따라 비즈니스석이 포함된 괌 여행권과 동남아 고급리조트 여행권을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영업직군의 절반에 가까운 약 48%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복 수상이 가능해 최다 11개 부문에서 수상한 직원도 나왔습니다.

© News1 DB
© News1 DB

티몬이 파격적인 보상 이벤트를 펼친 것은 채용 시장에서 핫한 직군인 유통 MD, 그중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의 MD를 잡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기존 유통의 핵심이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지금은 온라인·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특히 상품의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상품을 소싱하는 MD의 능력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좌우될 정도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이들을 모셔가려는 업체들의 노력도 눈물겹습니다. 신입 공채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경력 채용은 수시로 진행합니다. 실력에 따라 보상체계도 천차만별이거나 파격적이죠.

티몬 역시 MD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높은 성과와 동기 부여를 위한 보상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특히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일반적인 단계를 뛰어넘는 승진제도는 일반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입니다.

먼저 일할 맛나게 하는 직관적이고도 공정한 보상정책으로 MD를 잡겠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일반 직군의 경우 평가에 따라 정해진 연간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 반해 MD조직은 별도의 성과체계를 두고 능력에 따른 보상으로 동기를 부여합니다.

성과에 따른 빠른 보상을 위해 연간이 아닌 매 분기별, 월별 시상이 이뤄지고 각 딜마다 중복으로 보상이 되기 때문에 능력만 된다면 제한 없는 보상입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시행된 분기별 즉시 연봉 인상 제도는 일시적 지급되는 성과금보다 파급력이 훨씬 큽니다. 첫 수상자가 된 김씨는 이제 서른살인 입사 2년차 대리급 직원입니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오롯이 본인의 노력과 성과에 의한 보상을 전 직원 앞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티몬은 이 같은 영업 성과 프로그램을 분기당 진행하며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연간 단위가 아닌 즉각적인 보상과 승진의 기회를 줘 개개인이 스스로 움직이고 욕심을 내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추가로 올 연말 시상식에는 부상으로 성과 좋은 직원들에게 외제차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후 티몬 대표는 "열정만을 강요하는 회사가 아닌 확실한 보상이 뒷받침돼야 인재가 몰리고 또 성장의 열매를 개인과 기업이 함께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 연말 외제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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