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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美통화정책 호재 약발 떨어졌다"

파월 美연준 의장, 금리인하설 일축 파매성향 강해져
증권가 "연준 태도,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키울 가능성"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9-05-05 06:50 송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히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히며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나아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국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이었던 만큼 미국의 통화정책이 더이상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연 2.25~2.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정책 기조가 이 시점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며 금리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1분기 물가상승률의 둔화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분석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FOMC 성명서에서 나타난 완화적인 기조와 다르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중립적이면서 금리인하 기대를 경감시켰다"면서 "지난해 12월 FOMC부터 유지해온 연준의 인내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증시도 출렁였다.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1일과 2일 양일간 1% 하락했다. 나스닥종합과 S&P 500도 0.7%, 0.9% 하락했다.
코스피의 경우 2일에는 하락 출발한 후 0.42% 상승 마감했지만 3일에는 0.74% 하락세로 마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8년 10월 초 이후 최고치이며, 코스피의 PER도 2018년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오며 지난해 하락분의 정상화가 일단락됐다"면서 "연준이 더 완화적이지 않는 한 PER이 추가로 더 상승하기는 힘든 환경"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제공) © 뉴스1
(유진투자증권 제공) © 뉴스1

지난해 하반기 10배 밑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의 PER은 최근 12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20배를 웃돌던 S&P 500의 PER도 16배까지 곤두박질쳤다가 최근 19배까지 회복했다.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졌지만 주가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이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에 일부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높아지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당장 PER이 한 단계 더 높아지기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랠리에는 금리인하 기대감도 있었지만, 미국의 양호한 거시지표 등에서 비롯된 경기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연준이 기존과 다른 스탠스를 가진다고 해서 주가가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최근까지 상승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저항을 받을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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