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셀트리온 '램시마' 美시장 승승장구…'오리지널' 매출 16% 감소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4-16 21:39 송고 | 2019-04-19 17:21 최종수정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공세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판매하는 오리지널약 '레미케이드'의 올 1분기 미국 매출이 15% 넘게 쪼그라들었다.

16일(현지시간) J&J는 '레미케이드'가 1분기 미국 매출 7억7400만달러(약 8797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9억1600만달러보다 15.5% 줄었다고 실적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18년 4분기 매출 8억4300만달러보다도 8% 감소한 규모다. J&J는 바이오시밀러 진입이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류머티즘관절염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는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로 지난 2016년 말 미국에 출시됐다. 

판매는 미국 파트너인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맡고 있다. 화이자가 '램시마'를 '레미케이드'보다 싼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2017년 유지됐던 '레미케이드'의 분기매출 10억달러대가 지난해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시장 정황은 '램시마'에 더욱 유리한 구도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가 자국내 약값을 낮추고자 바이오시밀러 산업 육성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또 미국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제공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것 역시 셀트리온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이 그 동안 시장방어를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해왔던 관행이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이 법안은 우선 공공보험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사보험 비중이 70%가 넘는 미국내에서 초반 영향력은 그리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약값 절감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점차 사보험체계로 법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미국 최대 드러그스토어인 월그린과 종합유통업체 크로거는 지난해 6월 '레미케이드'를 판매하는 얀센과 J&J를 상대로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가 보험목록에 바이오시밀러를 배제하도록 보험사와 계약했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사는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이자와 뉴욕식료품노동조합도 각각 J&J를 상대로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ly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