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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올레드 매출 6조 넘나…'광저우팹' 관건

시장조사업체 DSCC "작년 3조7500억보다 73.5% 증가"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 연 2680만대로 2.5배 성장 예상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3-31 07:20 송고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3분기 본격 가동할 예정인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조감도 © News1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3분기 본격 가동할 예정인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조감도 © News1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올레드 매출 총액이 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광저우 팹(fab)의 정상 가동과 '램프업(ramp-up·생산량 증대)' 효과에다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 출하량 증대로 지난해보다 관련 매출이 70% 이상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올레드 부문 연간 매출액이 57억16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연간 총액 32억9400만달러(약 3조7500억원) 대비 73.5% 급증한 수치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LCD(액정표시장치)와 올레드의 매출을 별도로 분리해 공개하진 않는다.

DSCC 보고서에 담긴 올해 분기별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엔 10억800만달러(약 1조1500억원)로 전년 동기(5억5400만달러)보다 81.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이후에도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올레드 부문 매출은 △2분기 10억1300만달러 △3분기 16억5600만달러 △4분기 20억39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DSCC는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매출의 대부분은 TV용 대형 패널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에서 올레드 TV용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가 바로 LG디스플레이다.

2013년부터 패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초기에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에만 유일하게 공급했다. 하지만 올레드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가면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를 비롯해 중국의 하이센스와 콩카, 유럽의 로에베와 뱅앤올룹슨 등 15개 업체까지 공급사를 확대한 상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올해 분기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매출 추이(자료=DSCC) © 뉴스1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올해 분기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매출 추이(자료=DSCC) © 뉴스1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TV용 올레드 패널을 290만대 팔았으나 올해는 400만대를 목표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광저우에 건립중인 8.5세대 올레드팹의 정상 가동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대3' 비율로 투자하는 광저우 올레드팹은 자본금 2조6000억원을 비롯해 투자 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월 6만장의 올레드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에서 예상하고 있는 정상 가동 시기는 올 3분기다.

광저우팹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기존 파주의 올레드 생산라인까지 더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월 생산량은 13만장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예정대로 광저우팹이 가동되면서 가시적 성과가 나온다면 내년에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C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올레드 시장의 매출액 기준 80%를 차지했다"면서 "그러나 LG가 광저우팹을 본격 가동해 TV패널 캐파를 늘리고 플라스틱 올레드 출하를 늘리면 올 4분기엔 LG디스플레이의 비중이 23%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물론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사업에서 TV용 제품만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용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POLED)' 만들고 있다. 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1·2분기 스마트폰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가 3분기엔 940만대, 4분기엔 10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분기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에 올레드 패널을 납품하면서 발생할 효과로 추산된다.

아울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600만대 △2분기 550만대 △3분기 500만대 △4분기 800만대를 합쳐 총 2450만대를 출하해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국의 에버디스플레이(EDO)가 1500만대로 2위, 삼성디스플레이가 1150만대로 3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분기별 스마트폰 전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 추이(자료=DSCC) © 뉴스1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분기별 스마트폰 전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 추이(자료=DSCC) © 뉴스1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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