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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계 최대 행사 '머니 2020'…화두는 역시 '페이'

홍보관엔 페이팔·그랩·페라텀 등 간편결제 업체가 '절반'
업계 종사자간 만남 위한 공간 위주…이색 기술 선보이기도

(싱가포르=뉴스1) 전민 기자 | 2019-03-21 06:10 송고 | 2019-03-21 09:32 최종수정
2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핀테크 업계 콘퍼런스 '머니 2020'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paypal)이 운영하는 '페이팔 라운지'. 2019.3.20/뉴스1 © 뉴스1 전민 기자
2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핀테크 업계 콘퍼런스 '머니 2020'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paypal)이 운영하는 '페이팔 라운지'. 2019.3.20/뉴스1 © 뉴스1 전민 기자

핀테크 업계의 최대 행사인 '머니 2020'(Money 20/20) 아시아 콘퍼런스의 화두는 역시 간편결제 시스템이었다. 페이(pay) 시스템 업체들은 홍보 부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간편결제 시스템이 전세계 핀테크업계의 대세임을 보여줬다.

◇ 페이팔·그랩 등…간편결제업이 주도한 머니 2020
머니 2020 콘퍼런스 기업의 홍보관에서는 약 100여개의 업체가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그중 절반인 50여개 업체는 간편결제 관련 업체였다.

규모가 큰 페이팔(Paypal)·이페이(Yeepay)·그랩(Grab)·페라텀(Ferratum) 등을 비롯해 게이밍 기어로 유명한 레이저(Razer) 등 새로 간편결제 업계에 진출한 업체들도 홍보에 나섰다.

미국의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페이팔은 약 10개의 테이블과 차를 제공하는 '페이팔 라운지'를 운영했다. 라운지에서 페이팔의 임직원들은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소통했다.
동남아시아의 '대세' 페이로 등극한 그랩은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랩은 승차 공유로 시작해 지난 2017년 간편결제 시스템을 출시한 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승차 공유부터 결제, 음식 배달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그랩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향후 중소기업 대출과 싱가포르의 승차 공유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보험 도입 계획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한 국내업계 관계자는 "그랩이 저변을 확대해 대출과 보험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은 점차 금융업권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간편결제 시스템을 소개한 업체들도 있었다. 중국의 핀테크 업체인 에어월렉스(Airwallex)는 여러 은행을 거쳐야 하는 해외 결제 과정을 간소화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2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핀테크 업계 콘퍼런스 '머니 2020'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호주의 간편결제 업체인 로얄페이(Royalpay)의 홍보 부스. 2019.3.20/뉴스1 © 뉴스1 전민 기자
2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핀테크 업계 콘퍼런스 '머니 2020'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호주의 간편결제 업체인 로얄페이(Royalpay)의 홍보 부스. 2019.3.20/뉴스1 © 뉴스1 전민 기자

◇ '홍보'보다는 '만남'…이색 기술·공간도 눈길

머니 2020 콘퍼런스에 참가한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 시연이나 소개보다는 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우선시했다.

화려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가전·IT제품을 소개하는 CES나 모터쇼 등과는 달리 머니 2020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들의 부스는 주로 테이블과 의자 등 업계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위주로 구성됐다.

한 국내업계의 참석자는 "일부 업체들이 부스에서는 플랫폼이나 서비스의 자세한 작동원리를 보여주지는 않고, 이메일이나 미팅을 통해서 공개하기도 하는데, 기술 보안상의 문제를 염두에 둔 듯하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한켠에는 '게이밍 존' 등 업계 관계자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는 공간도 있다. 게이밍 존에서는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하며 첫 만남의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간편결제 업체들이 주를 이룬 행사장에서 국내에서는 생소한 기술로 눈길을 끈 업체들도 있었다.

금융보안업체 이메일리지(Emailage)는 '이메일 사기'(Email Freud)를 예방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메일리지는 미국과 같이 계좌개설 시 이메일 정보를 필수적으로 제공해야하는 국가에서 허위로 이메일을 적을 경우, 특정 알고리듬을 이용해 적발해내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2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핀테크 업계 콘퍼런스 '머니 2020'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게이밍 존(Gaming Zone)의 모습. 2019.3.20/뉴스1 © 뉴스1 전민 기자
2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핀테크 업계 콘퍼런스 '머니 2020'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게이밍 존(Gaming Zone)의 모습. 2019.3.20/뉴스1 © 뉴스1 전민 기자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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