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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행 특별열차' 출발…막오른 2차 북미정상회담(종합2보)

'동당' 역에 특별열차용 '발판' 설치…무장군인 경계
북미 실무협상, 오전 오후 이어가…숙소 메트로폴 최종점검

(하노이·랑선성·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성도현 기자, 강민경 기자, 이유지 기자, 민선희 기자 | 2019-02-23 20:54 송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평양을 출발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3일 오후 5시께 평양을 떠났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중국 단둥을 넘어 베트남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대를 받아 베트남을 친선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5일 밤이나 26일에 베트남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 입국한 뒤 중국과의 접경지에 있는 랑선성 동당 기차역에서 자동차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약 170㎞를 이동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은 이날 인부들이 '발판'을 새로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와 외관상 비슷한 객차를 1량 세워두고 내리는 상황 등을 가정해 준비작업을 했다.
방탄 헬맷을 쓰고 소총을 든 무장 군인들이 2~3명씩 조를 이뤄 주변을 수색하는 등 경계도 한층 강화됐다.

이와 동시에 하노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전날에 이어 연사흘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에 대화를 시작한 양측은 40분여 짧은 만남을 뒤로 한 뒤 오후 4시40분 넘어서야 오후 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오전 40분여 짧은만남을 통해 중요 협의 사항을 확인한 후 오후 본국의 훈령을 받고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경호팀 일행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고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90분여 동안 최종점검을 했다. 김 부장 일행이 이 호텔을 찾은 건 7번째다.

이날 오후 4시쯤 김창선 부장과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의 의전·경호 담당 실무팀은 차량 두 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을 빠져나간 직후 수 분 거리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김 부장 일행은 1시간 30분 넘게 호텔 곳곳을 점검하고 오후 5시38분께 호텔 정문 앞에 다시 나타나 영빈관으로 복귀했다. 김 부장 일행은 호텔 정문 앞 도로 폭 등을 줄자로 재보기도 하는 등 김 위원장의 세밀한 동선까지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21일까지 엿새 연속 메트로폴 호텔을 찾는 등 김 위원장의 숙소와 회담장 등을 점검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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