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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건강]"살 빼려다가"…항문 쓰리고 아픈 2030여성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2-24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항문이 쓰리거나 화끈거리는 치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치열이 생기면 대변이 딱딱해져 화장실에 가기가 두려워진다. 항문이 찢어지는 증상으로 심한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치열이 생기는 주요원인은 변비다. 변비가 생기면 대변이 딱딱해지고 굵어진다. 대변을 볼 때마다 항문에 힘을 줘 출혈이 생기거나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 밥을 굶는 잘못된 다이어트, 한종류 음식만 먹는 원푸드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은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변비에 잘 걸린다.

다이어트를 하는 일부 여성들은 몸매를 의식해 몸을 조이는 보정속옷을 입는다. 보정속옷은 장 운동을 방해하고 변비증상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불규칙한 식사와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어도 설사 증상이 잦아지고 치열이 생길 수 있다.

송기호 장튼위튼병원 항문건강클리닉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 탓에 대변이 딱딱해지고 굵어져 치열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며 "앉은 자세로 장시간 일하는 습관도 치열뿐 아니라 치질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매년 3월~5월에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예비부부들이 많지만, 대부분 항문질환은 소홀히 생각한다. 여성들은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겪는 경우가 많아 결혼 전에 항문검사를 받으면 치질 예방에 효과적이다.  

송기호 원장은 "결혼 후 치질이 갑자기 생겨 당황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변비가 잘 생기고 항문조직이 약해지고 잘 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여성은 태아의 영향으로 피의 흐름이 원할하지 못해 항문혈관이 약해지고 항문이 자주 붓는다"며 "출산 이후 치질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 치질 증상이 심해 견디기 어려우면 약물치료나 임신 후반기에 수술을 고려해볼 수다. 다만 태아와 임신부 건강을 고려해 치료가 제한적이어서 결혼 전부터 항문건강을 지켜야 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대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면 치질 예방에 효과적이다. 배에 힘을 주지 않고 장의 수축작용 만으로 10분 이내에 대변을 봐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배변활동을 돕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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